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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김시우 "여보, 역전 우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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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오픈 최종일 6언더파 통산 4승 환호
버클리 2위, 안병훈과 김성현 공동 12위

‘새신랑’ 김시우의 역전 우승이다.


김시우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 클럽(파70·704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2/2023시즌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우승(18언더파 262타)을 완성했다.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째, 우승 상금은 142만2000달러(약 17억6000만원)다.

김시우가 소니오픈 최종일 17번 홀에서 ‘칩 인 버디’를 낚은 뒤 환호하고 있다. 하와이=AFP·연합뉴스

김시우가 소니오픈 최종일 17번 홀에서 ‘칩 인 버디’를 낚은 뒤 환호하고 있다. 하와이=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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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3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해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3번 홀 3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낸 뒤 6번 홀(파4) ‘3퍼트 보기’는 7번 홀(파3)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8번 홀(파4)에서 어프로치 실수로 보기를 범했지만 9번 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12번 홀(파4)에선 3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기어코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김시우는 17번 홀(파3)에서 ‘칩 인 버디’로 힘을 냈고, 마지막 18번 홀(파5)을 버디로 끝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궜다. 평균 322.6야드의 호쾌한 장타와 그린 적중률 83.33%의 ‘송곳 아이언 샷’이 발군이었다.


김시우는 6세에 골프에 입문한 ‘한국의 골프신동’이다. 강원도 속초 교동초등학교 5학년 당시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곧바로 국가대표로 올라서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2년에는 17세에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했지만 오히려 ‘나이 제한(18세)’ 규정에 걸려 제대로 등판도 못하고 콘페리(2부)투어로 내려갔다.

김시우는 2015년 콘페리투어 상금랭킹 10위 자격으로 이듬해 PGA투어에 복귀해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고, 2017년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해 단숨에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김시우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 나섰고, 지난해 9월 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1홀 차로 따돌리는 등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3승 1패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지난달 18일 ‘품절남’이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7승을 올린 오지현과 결혼했다. 두 선수는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를 지내며 알고 지낸 사이다. 지난해 8월 교제 사실을 밝히면서 공식 ‘프로 골퍼 커플’이 됐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 김시우는 오지현의 현장 응원을 받으며 정상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전날까지 2타 차 선두였던 헤이든 버클리(미국)는 2타를 줄였지만 2위(17언더파 263타)에 만족했다. 2021년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공동 4위를 넘어선 개인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준우승자 러셀 헨리(미국) 공동 32위(9언더파 271타),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공동 48위(7언더파 273타)다.


한국은 안병훈이 버디 4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공동 12위(12언더파 26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루키 김성현도 2언더파를 보태 이 그룹에 합류했다. 이경훈은 공동 28위(10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PGA투어는 오는 19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 달러)가 열린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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