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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발 시위 격화' 페루,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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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도중 한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도중 한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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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페루에서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14일(현지시간) 수도 리마를 포함한 4개 지역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영국의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이날 수도 리마와 푸노, 카야오, 쿠스코 등 4곳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은 30일간 집회와 시민의 이동이 제한되며 질서유지를 위한 군대의 개입이 허용된다.

앞서 페루 정부 지난달 14일에도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탄핵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한 달 동안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후 한 달이 지나 당시 내린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했지만, 리마를 비롯해 시위가 격렬하게 이어지는 4곳에는 또다시 국가비상사태를 내렸다.


페루는 지난달 7일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와 비상정부 수립을 계획했다는 이유로 의회로부터 탄핵당하면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 시골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엘리트 계층과 거리가 먼 '서민 대통령'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워 2021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자신과 가족들의 부패 의혹이 불거지면서 의회에서 탄핵당한 직후 체포됐다. 현재 그는 페루 법원으로부터 구금 명령을 받고 수감돼있으며 가족들은 멕시코로 망명했다.


탄핵 이후 부통령이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페루 반정부 시위대는 현 대통령의 사퇴와 조기 총선,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한 달간 이어오고 있다. 주요 외신은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지만, 페루인들은 기성 엘리트 정치인들에 더 큰 불만을 품고 있다"며 빈농 계층의 지지로 시위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민심을 달래고자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됐던 대선과 총선을 4월로 앞당기기로 했으나 시위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 9일에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페루 남동부 도시 훌리아카에서 무기와 화약 등을 가지고 공항 습격을 습격하면서 당국과 충돌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주요 외신은 이번 시위로 42명이 사망하고 531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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