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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정치테마 ETF 살펴보니…투자자 선택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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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은 '오리무중'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정치 테마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가가 오르내림을 이어가면서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차례로 시작된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데모크레틱 라지 캡 코어'(DEMZ) ETF는 전 거래일 대비 4.11% 오른 2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포인트 브릿지 아메리카 퍼스트'(MAGA) ETF는 전 거래일보다 0.96% 오른 38.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DEMZ'는 미국 민주당의 경제 정책에 부합하는 기업이나 정치적인 공언을 했던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 반대로 'MAGA'는 공화당과 연관된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다만 전날인 7일에는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민주당 테마인 DEMZ는 전 거래일보다 2.39% 밀렸지만, 공화당 테마인 MAGA는 0.68% 오른 가격에 마감했다. 최근 1개월 주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DEMZ(7.88%), MAGA(10.11%)로 MAGA가 앞서는 수치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총선 격인 이번 중간선거는 미국의 하원의원 435명 전체와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을 새로 선출한다. 36개 주의 주지사도 함께 뽑는다. 이번 선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우세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상원은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선거 결과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상원에서 어떤 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지에 따라 정책적 기조가 크게 바뀔 수 있고, 이에 따라 금융 시장에서도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장기적인 흐름을 봤을 땐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진다는 진단도 나온다. 조 연구원은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확률이 높았던 때 S&P500 지수와 'DEMZ' 대비 언더퍼폼하던 'MAGA'가 최근 승리 확률 역전 및 격차 확대에 따라 크게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선거 결과가 나올 경우 이 기조는 단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중간선거 이후 주가 상승 추세가 나타나던 과거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 후에는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간선거 이후에는 과거 사례와 비슷한 추세 전환이 나타날 것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라며 "경기 하강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적 추정치 하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는 국내 증시와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다면 민주당의 역점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을 포함한 정책의 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국내 증시에서도 미국 중간선거의 불확실성 탓에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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