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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애플 무너지자 '와르르'…코스피 하락 출발 후 종목 장세

최종수정 2022.09.30 07:53 기사입력 2022.09.30 07:53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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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30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무너진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한 후 종목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다.


하루 전 반짝 반등한 미국 뉴욕 증시는 다시 와르르 무너졌다. 영국 금융불안 재현과 더불어 애플,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등이 흔들리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예상보다 굳건한 고용 지표로 인해 통화긴축정책이 흔들림 없이 지속될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 하락한 2만9225.6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11% 내린 3640.47을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84% 급락한 1만737.51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5% 떨어진 1674.93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아이폰14 수요 둔화 전망을 이유로 추천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애플은 7.36달러(4.91%) 폭락한 142.48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19.60달러(6.81%) 폭락한 268.21달러로 주저앉았다. 파이퍼샌들러가 테슬라의 3·4분기 출하에 관해 비관적 전망을 한 것이 발단됐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3000 건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된 것도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걱정거리를 안겼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결과여서 Fed가 고강도 통화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강화됐다.


한편 월가에서는 이미 경기 침체가 경제를 덮쳤다는 견해가 많아졌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며 세계 경기가 큰 폭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제로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달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1.7%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높은 독일 물가와 부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카맥스(-24.60%), 투자의견 하향된 애플(-4.91%) 등을 통해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더불어 영국 정부 정책에 대해 트러스 총리가 강한 어조로 정당성을 옹호하며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했으며 이외 푸틴의 서방 국가에 대한 경고, Fed와 ECB 위원들의 공격적인 금리 전망 관련 발언 등으로 투자심리 위축되며 매수세가 실종된 가운데 낙폭이 확대됐다. 다만, 달러 약세, 금리의 제한적인 되돌림, 상품 시장의 견고함을 고려해 패닉이 확대되지는 않았다.


미국 증시가 달러 약세 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별 기업들의 악재성 재료를 통해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C 산업 둔화를 이유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2% 하락한 점이 부담이다. 다만 원화 강세 기조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더불어 비록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했으나, 외환, 채권, 상품 시장이 안정을 보인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월말, 분기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미국 주식 시장의 큰 폭 하락을 야기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기업이익은 개선되었으나 매출과 가이던스가 예상을 하회했으나, 최근 하락으로 많은 부분이 반영되었다는 점이 부각되며 보합권 등락을 보인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보다 양호한 1% 내외 하락 출발 후 반발 매수 심리와 경기 침체 이슈가 충돌한 가운데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6포인트(1.31%) 상승한 2197.75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5.4원 내린 1424.5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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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달러 강세 및 금리 급등세 진정에도 애플(-4.9%) 투자의견 하향, 미국 역성장 우려 속 Fed 위원들의 강도 높은 매파 발언, 영국발 불안 등이 악재로 작용함에 따라 전일 상승분을 되돌리며 급락세로 마감했다. 한때 114선을 상회했던 달러인덱스가 111선까지 내려왔으며, 4%대에 진입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3.7%대로 하락하는 등 달러 강세, 금리 급등 사태는 정책 선반영, 고점 인식 등에 힘입어 일정 부분 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BOE의 개입에도 영국 정부의 감세안을 둘러싼 세수 부족, 경기 불안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기대와 달리 Fed 인사들이 매파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유의미한 인플레이션 하락은 내년 가을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으며, 1970년대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속한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상황이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현재의 기준금리는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에 있지 않으며, 긴축을 중단시킬 만한 금융 부실 리스크가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정책 전환 조절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19만3000건, 컨센서스 21만5000건)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고용시장의 견조함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Fed의 고강도 긴축에 명분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 따른 기술적 침체 확정, 3분기 역성장 가능성 증대 등 공식적인 침체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긴축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미 가격 측면에서는 상당 부분 반영을 해오고 있었던 만큼, 투매 동참보다는 고용(7일), CPI(13일) 등 데이터를 확인해가면서 비중 조절로 대응해나가는 것이 현시점에서는 최적의 대안으로 보인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급등, 환율 급락 등 대외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장 중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이후 개인들의 위험 회피성 매도 물량, 영국발 불안 지속 등으로 상승 폭을 반납한 채로 마감(코스피 +0.1%, 코스닥 +0.2%)했다.


금일에도 환율 하락, 미국 금리 하락, 악재 선반영 인식 등 상방 요인은 존재하나, Fed 긴축 발 미국 증시 급락, 국내 개인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 등 기존 하방 요인들로 인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한 미국 마이크론(-1.9%, 시간외 -1%대 내외), 중국 판매 감소, 공급난발 비용 부담 등을 언급한 나이키(-3.4%, 시간외 -9%대 내외) 등 미국 주요 반도체 및 소비재 기업의 시간외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은 국내 관련 주들의 투자심리를 제약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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