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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지나 가을… '트윈데믹' 우려에 독감 백신 접종 중요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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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의 한 병원에서 60대 시민이 무료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병원에서 60대 시민이 무료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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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이다. 절기 상으로도 여름이 지나 더위가 가시고 가을이 본격적으로 찾아오는 처서(處暑)가 이미 지난 23일 지났다. 다시 날씨가 추워지면 아직 위세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에 더해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어느 해보다도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높은 상태다. 특히 2020년 국내 독감 백신 점유율 1위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생산 집중을 이유로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한 상태여서 이를 노린 업체 간 점유율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접종을 위해 독감 백신의 공급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는 GC 녹십자 , 사노피파스퇴르, 보령바이오파마, 일양약품 , 한국백신 등이다. 이들은 현재 백신이 시중 유통되기 전에 품질을 최종 확인하는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백신 접종 시작은 다음달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독감 백신 국가출하량은 총 2800만명분이다. 1300만명분은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쓰이고, 나머지 백신은 민간에 유통돼 자유롭게 접종에 쓰인다.


지난해 국내 독감 백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GC녹십자는 독감 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의 공급을 이미 시작했다. 지난 22일부터 백신 공급이 시작된 상태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55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미 독감 백신 공급이 시작된 남반구에서 매출이 급증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이에 따른 매출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사노피파스퇴르도 적극적인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독감 백신 물량을 늘리고 공급 시기를 앞당기면서 이미 지난 10일 '박씨그리프테트라주'의 전국 공급을 개시했다. 일반적으로 국산 백신보다 늦게 공급돼 왔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공급이 대폭 앞당겨졌다. 이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가 같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통상 독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예상한 유행 바이러스에 따라 남반구와 북반구의 백신이 차례대로 제조된다. 하지만 올해는 유행주가 모두 같을 것으로 예측된데다가 사노피코리아가 본사에 북반구용 백신 제조를 서둘러줄 것을 주문하면서 도입이 앞당겨진 것이다.

우재경 사노피 한국법인 백신사업부 실장은 “호주 등 남반구 국가에서 올해 독감 유행이 현실화된 가운데 한국에서도 독감 재유행이 우려되고 있다”며 “개인위생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2년 간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자연 면역이 감소되고 인플루엔자에 감수성 높은 인구가 잠재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재경 사노피 한국법인 백신사업부 실장은 "호주 등 남반구 국가에서 올해 독감 유행이 현실화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독감 재유행이 우려되고 있다"며 "올해 독감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만큼 만성질환자 고위험군을 비롯해 생후 6개월 이상 전 연령이 적기에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예년보다 빠르게 독감 백신을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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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정부도 올해 독감 유행 시기가 보다 빨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고강도 방역 조치와 함께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철저한 사회적 풍토가 형성돼 독감 유행이 차단됐던 데 비해 올해는 이러한 분위기가 약해져 독감 유행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식약처에서는 신속한 독감 백신 공급을 위해 다각도로 제조·수입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미 출하를 승인한 백신과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다른 날 수입할 경우 검정을 면제하고, 동일한 최종원액으로 완제의약품을 연속적으로 제조할 때도 두 번째 제조번호부터는 함량시험을 면제하는 등 출하 시간을 앞당겨 신속한 백신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의 접종률 목표를 65세 이상 고령층 85%, 임신부 55%, 어린이 80%로 잡았다. 어린이는 2회 접종 대상의 경우 다음달 21일부터, 1회 접종 대상은 오는 10월5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임신부는 10월5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연령에 따라 10월12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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