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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금리 4% 초반→ 6% 중반"…잠 못드는 변동금리 대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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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신용 대출자 상환액도 약 40% 늘듯
경기 버팀목 '소비' 위축 우려

"1년만에 금리 4% 초반→ 6% 중반"…잠 못드는 변동금리 대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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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이자 부담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은행업계에선 기준금리가 시장의 전망대로 연말 3.00% 수준까지 뛸 경우, 2년 전 초저금리 환경에서 수억원을 대출한 사람 중에는 월 상환액이 약 두배까지 늘어나는 경우도 나올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현재(5일기준) 연 3.920∼5.969%,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3.880∼5.792% 수준이다. 신용대출(1등급·1년)에는 4.359∼6.220%,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에는 연 3.870∼5.769%의 금리가 적용된다.

서울 도봉구 30대 한 직장인은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를 살 때 모자란 자금을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3억9000만원과 신용대출 4500만원을 받아 메웠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3.50%로 원리금이 이미 168만원에 이르렀고, 특히 신용대출 금리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3.50%에서 거의 두 배인 6.05%로 올라 월 이자도 13만원에서 22만원으로 뛰었다.


최근 은행채 등 채권 금리 급등세가 진정된데다, 금리 상승기 취약차주 지원 등의 차원에서 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전반적으로 보름 전보다 그나마 대출금리가 다소 낮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추가인상하면 대출금리가 더 오르는 것은 불가피하다.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이자부담이 크게 불어나면 최근 국내 경제에서 '버팀목'이 되준 민간 소비마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계속 빠르게 오르면, 방역 완화 덕에 많이 늘어난 민간소비의 증가 추세가 꺾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은 동향분석팀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민간소비는 최대 0.15%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한은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7% 증가했다. 당초 0.3∼0.4% 수준의 시장 관측을 크게 웃도는 성장률인데, 특히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3.0%나 뛰어 경기 회복을 도왔다.


한은은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는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런 비용보다는 물가 안정과 같은 편익이 더 크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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