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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쿠데타 준하는 상황"-"윤희근 후보 사퇴하라" 극한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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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회의 주도 류삼영 대기발령
이상민 "명령 위반 대단히 부적절"
회의 참석자 대한 감찰 강행방침

경찰 직협 릴레이 1인 시위 돌입
서울역 등서 대국민 홍보전 병행
30일 전국현장팀장회의도 예정

"12·12 쿠데타 준하는 상황"-"윤희근 후보 사퇴하라" 극한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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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유병돈 기자, 공병선 기자] 정부의 경찰통제 논란을 둘러싼 정부·경찰 갈등이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 조치를 계기로 확산하고 있다. 총경 주도로 시작된 일선 경찰의 반발이 경감과 경위 등 하부로, 경찰직장협의회(직협)와 경찰노조로 각각 번지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두고 ‘하나회의 12·12 쿠데타’까지 언급하며 강경대응 방침을 유지키로 해 극한의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직협은 25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류 총경의 대기발령 등에 반발해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번 1인 시위는 오는 29일까지 예정돼 있으며, 이날 첫 주자로는 강학선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직협 회장이 나섰다. 강 회장에 이어선 주동희 경남 양산경찰서 직협 회장, 김연식 경남경찰청 경위가 오후 6시까지 차례로 바톤을 넘겨받는다. 직협은 서울역 등에서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행안부 경찰국 신설을 저지하기 위한 대규모 홍보전도 병행한다. 이종하 울산 중부경찰서 직협 회장도 이날 류 총경 지지 1인 시위를 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류 총경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기 전 서장으로 있던 경찰서다. 이 회장은 ‘울산 경찰은 당신(류 총경)을 응원합니다’ 란 문구가 써 있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경찰청지부와 경찰청주무관노동조합은 전날 공동 성명을 내고 "류 총경에 대한 대기발령은 행안부 장관이 인사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증거를 스스로 제시한 것"이라며 "권력에 맞서 국민의 경찰이 되고자 한 류 총경의 대기발령 취소와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에 대한 감찰 조사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두 노조는 류 총경 대기발령과 서장회의 참석 총경들에 대한 감사 중단이 관철되고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과 지휘규칙 제정을 철회할 때까지 대국민 홍보전 투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두 노조는 이날 오전 오송역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홍보전에 돌입했다. 이들은 29일까지 KTX 주요 역사와 터미널 등에서 대국민 홍보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25일 서울역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관련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25일 서울역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관련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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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부망(폴넷)에는 대기발령 명령자인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를 향한 비난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당신은 이미 우리들의 아버지 자격을 잃었다", "사퇴를 촉구한다" 등 비난 일색이었다. "윤희근 청장 후보자는 직을 걸고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의 파수꾼 돼라"는 직언성 글도 있었다.


경감·경위 등 중간·초급 간부들도 회의 개최를 예고했다. 김성종 서울 광진경찰서 경감은 전날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3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현장팀장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 경감은 류 총경 대기발령을 언급하면서 "자신을 버려가며 올바른 행동을 하는 훌륭한 지휘관들을 잃게 되면 우리는 앞으로 자신의 이익에 눈먼 충견 지휘관들 밑에서 정권의 하수인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글에는 200개에 달하는 지지 댓글이 달렸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오전 출근길에 "(전국 경찰서장 회의는) 경찰청장 직무대행자가 해산 명령을 내렸는데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군으로 치면 거의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경찰청 역시 류 총경과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감찰 등 징계 수순을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자는 이날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감찰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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