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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김남기] 최적의 투자 타이밍 , 좋은 주식을 일찍 자주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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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김남기] 최적의 투자 타이밍 , 좋은 주식을 일찍 자주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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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및 하반기 기업 실적 악화 전망 등으로 전 세계 주식 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랠리를 멈추고 역대급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이후 대규모로 유입되었던 개인투자자들도 이제 저가 매수를 멈추고 관망 혹은 매도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시장은 변동성을 겪고 하락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우량한 주가지수에 분산 투자하면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은 약해지고 앞으로 시장이 얼마나 더 빠질지,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이제부터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하는지 최적의 주식 매수 타이밍을 찾기 위한 고민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최적의 주식 매수 타이밍은 언제일까. 한 투자 전문 블로그에서 진행한 과거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예시에는 3명의 투자자가 등장한다. 샌디, 줄리아, 에이미. 이들은 1982년부터 2022년까지 약 40년간 매달 200달러의 투자자금을 운용했고 서로 다른 시점에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했다. 투자한 인덱스 펀드는 다시 팔지 않고 보유했다. 샌디와 줄리아는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가장 좋은 매수 타이밍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해당 기간 S&P500지수는 블랙먼데이, 쿠웨이트 전쟁, 닷컴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위기 등 총 5번 크게 하락했다. 본인이 생각한 타이밍이 아니면 매달 생긴 200달러의 투자금은 연이율 3%의 은행 계좌에 저축했고 매수 타이밍이라 생각하면 그동안 모은 투자자금을 모두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였다.


결과적으로 샌디는 매번 투자심리가 극도로 높았던 5번의 최고점에 그동안 모은 돈을 S&P500에 투자하는 최악의 타이밍을 잡았고, 줄리아는 다섯 번의 폭락장 동안 전부 최저점에서 그동안 모은 돈을 전액 투자했다. 반면 에이미는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 않고 매달 200달러를 S&P500 인덱스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했다. 최악의 타이밍을 잡은 투자자와 최고의 타이밍을 잡은 투자자 그리고 시장 예측을 포기하고 기계적으로 매수한 투자자, 누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을까.


9만6000달러의 투자자금은 40년 후 76만4200달러(샌디), 112만8332달러(줄리아), 136만6329달러(에이미)가 됐다. 시장을 예측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적립식으로 매수한 에이미가 최고의 타이밍으로 투자한 줄리아에 비해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다. 최악의 타이밍에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샌디도 796%라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샌디 또한 타이밍은 실패했지만 좋은 자산을 선택해 장기 보유함으로써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시장이 연일 하락하는 지금, 언제가 최저점이 될지 알 수 있는 투자자가 있을까. 만일 누군가 시장의 저점과 매수 타이밍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그는 분명 투자자를 속이고 있거나 스스로 속고 있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가 시장이 상승일 때는 장기 투자자의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시장의 하락이 이어지면 시장의 타이밍과 전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시장 하락기에 장기 투자자가 고민해야 할 것은 투자 타이밍이 아니라 내가 투자하고 있는 자산이 진정 장기로 투자할 만한 우량 자산인지 아닌지일 것이다. 그리고 투자의 가장 좋은 타이밍은 좋은 자산에 최대한 일찍, 그리고 자주 투자하는 것임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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