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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수난시대…'5만전자'에 속타는 동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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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전자'로 추락한 삼성전자…개미들 패닉
외국인 국내 증시 이탈 가속화 전망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 출발한 2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 출발한 2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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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삼성전자가 5만원대로 추락하면서 연일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10만전자'를 바라보던 삼성전자가 현재 '5만전자'로 추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깊은 한숨이 나온다. 일부 투자자들은 당분간 주가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매도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하락장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84%) 내린 5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만8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도체의 업황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데다가 미국의 물가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앞서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5만9800원에 마감하며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지분 1% 미만 주식을 소유한 소액주주가 500만명을 넘어 대표적인 국민주로 평가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506만63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 인구수가 5174만명임을 감안하면 전 국민 중 약 10%가 삼성전자 주주인 셈이다.


그러나 올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어 '동학개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7만8000원대에 삼성전자 주식을 산 직장인 윤모씨(26)는 "삼성전자도 더이상 안전한 것 같지 않다. 월급날마다 한 주씩 사서 모았는데, 가치가 오르기는커녕 내려가니 매도를 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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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또한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 올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약 8조원 넘게 매도했다. 이에 지난 17일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율은 49.97%로 2016년 4월28일(49.59%) 이후 6년 만에 50%를 밑돌기도 했다.


외국인의 매도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중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는다면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이 같은 폭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이들도 있다. 한 누리꾼은 주식 커뮤니티를 통해 "장기투자 하면 무조건 이득이다. '4만전자'까지 갈 것 같지 않다"면서 "경기가 회복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반드시 상승세로 바뀐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이하로는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은 급격한 금융긴축 이후의 경기침체 리스크까지 선반영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과거 금융위기와 팬데믹에도 지지되었던 PBR(주가순자산비율) 1.1배로 판단되며, 주가 5만원 이하로는 하락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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