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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年 7%도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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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4.14. 사진공동취재단

주상영 금통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4.14.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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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혼합형금리 3.9~6.45%

상승 속도는 점점 빨라져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 지속

상승 출발 증시는 하락세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민영 기자, 황준호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연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를 넘기게 되는 것도 시간문제가 됐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당분간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5년 후 변동금리 전환)는 3.90~6.45% 수준이다. 상승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혼합형 금리는 작년 10월에 5%에 진입한 이후 6%대로 올라가는 데 5개월이 걸렸지만, 지난달 말 11년 만에 6%를 넘긴 다음에는 보름 만에 6% 중반까지 치솟았다.


금리가 이처럼 가파르게 오른 것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채권금리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은행채 발행과 예금 수취를 통해 대출해줄 자금을 조달한다. 예를 들어 혼합형 금리 대출은 은행채 5년물을 발행한 자금으로 소비자에게 빌려주는 식이다. 혼합형 금리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전날 기준 3.444%로 3월 말 8년 만에 3%를 넘어선 이후 역시 보름 만에 3%대 중반을 기록했다.


이날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3.18~5.30%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작년 4월 말(2.33~3.94%)보다 0.85~1.36%포인트 높아졌다. 변동금리는 기준금리를 따라가는 코픽스를 준거금리로 삼는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0%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관계자는 "곧 주담대 금리 7%까지 나올 수 있다"며 "아직 혼합형 금리가 고정형보다 소폭 높지만, 금리 상승기엔 변동금리 취약성이 커서 변동금리로 돈을 빌려 집을 산 사람들의 부담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이라고 했다. 5대 은행의 신용 대출금리 역시 3.34~5.18% 수준으로 1년 전(2.02~4.52%)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은행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 상승은 대출을 일으켜 주택 등 부동산을 매입하는 사람들의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출 규제 등에 따른 거래절벽도 여전해 재건축 이슈가 있는 일부 강남권 단지를 제외하고는 현재와 같은 거래가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보합 내지 조정을 보이고 있는 상황과 금리 상승이 겹쳐 부동산 구매 심리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 투자자 모두 규제 완화 등 새 정부의 명확한 정책 방향을 보고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승 출발했던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0.17% 내린 2711.76, 코스닥은 0.07% 내린 926.62를 기록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장중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며 "옵션 만기일 이후 선물 고평가 이슈 부각 가능성을 이유로 금융투자 중심의 포지션 청산에 따른 종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또한 부담"이라고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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