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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손해보험업 진출, 보험업계 "올것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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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카카오가 손해보험업 진출 허가를 받으면서 보험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가 4000만명이 넘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보험상품을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하면 기존 보험사들의 점유율을 크게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영위를 결정했다. 금융위는 카카오손해보험이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 경영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해 공식 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 허가를 받은 것은 카카오손해보험이 처음이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오는 3분기 중 손해보험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은 4000만명이 넘는 카카오톡과 3000만명이 넘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간편한 미니 디지털보험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행자 보험, 휴대전화 파손 보험, 어린이보험, 택시 안심보험, 바이크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병원들과 제휴를 맺어 모바일 서류 및 제증명서를 발급해 전자 청구서를 보험사로 대신 전송하는 간편 청구 서비스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간편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등이 최대 강점이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보험 같은 기존 보험사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전통적 손해보험 영역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손해보험 업계는 카카오손해보험이 카카오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보험시장의 메기가 되고 기존 보험사들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손해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손해보험은 카카오톡이라는 친숙하고 접근하기 좋은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만큼 손쉽게 손해보험 시장에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며 "보험사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업 초기에는 자동차 보험과 장기 보험과 같은 상품보다는 생활밀착형 보험 등과 같은 미니 보험에 집중할 것"이라며 "카카오 생태계와 연동되는 보험 상품 출시 가능성을 고려하면 미니 보험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가 은행, 증권에 이어 보험까지 진출하면서 빅테크에 대한 금융권의 반발과 거부감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금융사들은 각종 규제로 인해 IT사업 진출이 쉽지 않은 반면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은 쉽게 이뤄지고 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기존 보험사들에게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지만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이 커질 것이라는 분위기도 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 카카오에서 손해보험 시장에 진출한다는 데 우선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소비자에게 익숙하고 인지도 높은 빅테크 기업이라는 점에서 보험소비자 접근성에도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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