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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고레에다 히로카즈·박찬욱·이정재, 칸 영화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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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 영화제 5월 개막
오는 14일 초청작 발표
'브로커'·'헤어질 결심'·'헌트' 가능성↑
韓영화 누가 웃을까

사진=본지DB, 아티스트컴퍼니, 티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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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올해 칸 영화제 초청장은 누구에게 향할까.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깐느박' 박찬욱, 전 세계 스타로 떠오른 이정재가 감독으로 레드카펫에 오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는 5월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영화제 사무국은 오는 14일(현지시간)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다. 이날 경쟁과 비경쟁부문을 포함한 초청 리스트가 공개되며, 자세한 상영 및 기자회견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제73회 칸 영화제가 팬데믹 여파로 공식 선정작만 발표한 바. 잠시 숨을 고른 전 세계 영화계의 시선은 칸으로 쏠렸고, 제74회 영화제는 자체 방역 체계를 구축한 후 오프라인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은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아쉽게도 한국영화는 경쟁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이 비경쟁부문에 상영되며 체면을 세웠다. 주연 배우 송강호·이병헌·임시완 등이 지난해 7월 레드카펫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송강호는 남자배우 최초로 심사위원으로 나섰고, 이병헌이 폐막식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건넸다. 지난해 칸은 정상화를 넘어 이미 예년의 분위기를 회복했다. 현지에서 취재한 바, 영화를 향한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 뜨거운 불씨는 이제 한국 영화계로 옮겨져 활활 타오를 전망이다.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 국제영화제(2018)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이듬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감독 봉준호) 주연배우 송강호가 만난 '브로커'가 올해 경쟁 부문 진출이 유력하다. 영화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다.

사진=쇼박스,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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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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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거니 뒤서거니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일 영화인이 뭉친 만큼 칸을 찾은 영화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나선 송강호가 올해 배우로 초청돼 3년 연속 뤼미에르의 레드카펫을 밟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후반작업 등을 이유로 출품하지 않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올해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2003)·'박쥐'(2009)로 심사위원대상과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2016년 '아가씨'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듬해에는 심사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깐느 박'이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칸과 친밀한 감독이다.


올해 박 감독은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다시 칸의 문을 두드린다. 영화는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탕웨이·박해일·고경표·박용우 등이 출연한다.


만일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모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 CJ ENM은 국내 배급사 최초로 두 작품 동시 진출 기록을 쓰게 된다.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 스타로 떠오른 배우 이정재가 감독 데뷔작 '헌트'로 칸 영화제에 초청될지 주목된다. 이정재가 감독으로 칸을 찾는다면 국내뿐 아니라 외신의 주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신인감독을 조명하는 부문 또는 비경쟁부문 초청 가능성이 있다.


'헌트'는 안기부 요원과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재가 감독과 배우로 나섰고, 정우성이 호흡을 맞췄다. '청담동 부부' 정우성이 함께 칸 레드카펫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사진=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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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류승완 감독 '밀수'를 칸 영화제 초청 예상작으로 꼽고 있다. '주먹이 운다'(2005)로 칸을 찾은 류 감독이 '밀수'로 17년 만에 다시 칸을 찾을지 주목된다.


칸 영화제 측은 어느 때보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전언이다. 영화를 향한 국내 영화인들의 뜨거운 애정에 칸 측도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올해 레드카펫에 오르는 영화인들의 면면이 어느 때보다 화려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칸의 낮과 밤을 반가운 얼굴들이 수놓을지 기대가 커진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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