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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공매도 거래대금' 2분기에도 대차잔고 72조 폭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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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에도 계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대기자금인 대차잔고가 4월 들어 계속 72조원대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공매도가 급증한 종목의 경우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 붙게 마련이기 때문에 악재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강도가 낮아지면서 대차잔고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공매도 청산' 신호(시그널)를 보이는 업종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29조9549억원으로, 통계가 시작된 2017년 5월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공매도가 금지되기 직전 2019년 4분기 16조3842억원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늘었다. 1분기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077억원으로, 지난해 5월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기록한 일평균 4279억원을 넘어섰다.

증권가는 2분기에도 공매도 거래대금이 감소세로 전환하지 않고 증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차잔고가 4월 들어 72조원대에 머물고 있어서다. 집계 가능한 가장 최근 기준인 8일 기준 대차잔고는 72조43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에는 72조9167억원까지 치솟아 73조원 돌파를 앞두기도 했다. 공매도가 금지됐던 지난해 4월 말 48조원과 비교하면 20조원이 넘게 증가한 셈이다.


현재 공매도 상위 종목 대부분 대차잔고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종목의 공매도가 파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공매도 강도의 완화, 대차잔고의 감소가 동시에 나타난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주문은 매도 주문과 구분이 되기 때문에 공매도 물량에 대해서는 집계가 가능하지만, 상환매수(숏커버) 주문은 매수 주문과 별도로 구분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공매도 잔고의 변화와 대차잔고의 변화를 통해 힌트를 얻는 것은 가능하지만, 공매도 잔고는 상장주식수의 0.01% 이상의 공매도 잔고를 보유한 경우에만 보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실제치와는 다소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매도 잔고 대신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공매도 강도의 변화로, 공매도의 강도가 낮아 진다는 것만으로도 수급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수급이 개선된다는 것은 곧 해당 종목에 대한 펀더멘털의 중요도가 높아짐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공매도가 감소한 종목 가운데 2차전지주와 리오프닝 관련주가 다수 발견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대차잔고의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종목이라면, 해당 종목에 대한 공매도 거래가 청산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최근 주가 상승이 동반된 종목이라면, 그 가능성은 보다 높게 평가 된다.


유니버스200 종목 기준 3월부터 4월 첫째주까지 비교했을 때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호텔신라, OCI, 한전KPS, 씨에스윈드, LG이노텍, 모두투어, CJCGV, 포스코케미칼, SK아이이테크놀로지, 펄어비스, 휠라홀딩스, 대우건설, 하나투어 등 2차전지와 리오프닝 관련 종목의 공매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엘앤에프, OCI, 모두투어, CJCGV, 포스코케미칼, SK아이이테크놀로지, 펄어비스 등의 대차잔고가 3월25일과 4월4일을 기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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