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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민간인 여성 몸에 '나치' 새기고 성폭행"… 우크라 의원 충격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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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하원의원 레시아 바실렌코가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 한 여성의 몸에 나치를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하원의원 레시아 바실렌코가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 한 여성의 몸에 나치를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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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면서 민간인 학살에 대한 증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한 민간인 여성 몸에 '나치'를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진 사진이 공개됐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하원의원 레시아 바실렌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의 시신'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여성의 배에 나치를 상징하는 문양인 '하켄크로이츠'가 그을린 자국으로 남아있다. 또 몸 주변에는 멍든 흔적이 있어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바실렌코 의원은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내 마음은 분노와 두려움, 증오로 마비됐다"며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약탈하고, 강간하고 살해한다. 10살 소녀도 예외는 아니었다. 만(卍)자 모양의 화상을 입은 여성도 있었다. 이는 모두 러시아와 러시아 남성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의 어머니들이 이들을 키웠다. 부도덕한 범죄자들의 나라다"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착한' 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의 여권을 불태우고, 더 이상 러시아인으로 불리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 외의 나머지는 푸틴의 공범들이다. 그들은 우크라이나 민족 대량학살에서 유죄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4일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우크라이나 대사관 밖에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을 애도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사진=AFP 연합뉴스

4일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우크라이나 대사관 밖에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을 애도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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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에는 우크라이나 검찰청이 '러시아군 성폭행 사건' 수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키이우에서 조금 떨어진 셰첸코프의 작은 마을에 사는 나탈리아(33·가명)가 지난 3월9일 러시아 병사들에게 무참히 성폭행 당하고 남편은 이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나탈리아는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을 향해 '나치'라고 하며 총으로 살해했다"며 "러시아군이 나에게 조용히 하지 않으면 아들을 데려와 집안 곳곳에 흩어진 엄마의 뇌를 보여주겠다고 협박한 뒤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집단 성폭행이 발생하면서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3일 미하일 팔린차크 사진작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0km 떨어진 한 고속도로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진 속 갈색 담요에는 민간인 남성 1명과 나체의 여성 2~3명이 숨져 있었다. 또 신체 일부는 불에 타 있었다.


가디언은 해당 사진에 대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민간인을 상대로 학살, 고문, 강간 등을 자행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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