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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가격 떨어져도 한숨쉬는 석화업계…돌파구 찾기 매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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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부진 불가피
상반기내 회복 어려울 듯
핵심 신소재 실적은 기대

나프타 가격 떨어져도 한숨쉬는 석화업계…돌파구 찾기 매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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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했던 국제 나프타 가격이 하향세로 돌아섰지만 석유화학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은 여전한 모양새다. 당장 1분기부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데다 2분기 이후에도 수요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는 기존 석화 부문 대신 첨단 신소재 부문에 집중,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4월 첫째주 나프타 국제가격은 t당 888달러로 전주 대비 8.0%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000달러를 넘어섰던 전달 대비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57달러 보다 무려 60% 가까이 비싼 상태다.

석유화학의 ‘쌀’로 일컬어지는 나프타는 플라스틱과 섬유 등의 주 원료로 쓰인다.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올해 들어 서방국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러시아산 나프타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불안이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석유화학사들은 원가 부담 증가로 1분기 수익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 의 1분기 영업이익은 8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은 76.8% 줄어든 1445억원, 금호석유 화학은 31.1% 감소한 4221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의 영업이익은 1432억원으로 4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 회복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 도시가 봉쇄되는 상황에서 석유화학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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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석유화학사들은 첨단 신소재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 실적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실적 호조를 예상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2360억원을 기록한 첨단소재부문은 올해 353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양극재와 분리막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판매 가격까지 오르면서 매출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롯데정밀화학 도 가성소다와 에폭시수지 원료(ECH) 등 염소계열 제품에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중인데 1분기에도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며 "염소계열과 요소수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석유화학사들이 최근 기존 석유화학에서 소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과 일맥상통한다. 성공적으로 키운 소재 하나가 사업 재편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은 수소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매출액을 50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장기비전을 제시했다. 신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수소에너지와 전지소재사업단을 각각 신설했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기존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효율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하면서 배터리나 친환경, 바이오 소재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갖추기 위한 전략적 측면"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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