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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변이 등장에 "N차 접종 현실되나"…하반기 재유행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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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된 거리두기' 적용…확진자 격리기간 단축도 검토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 변이 속속 발견…재유행 우려 나와
방역당국 "가을·겨울철 재유행 대비해 접종계획을 검토"
다만 추가접종에 우려도…유럽의약품청 "잦은 백신 접종, 면역력 저하될 수도"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유전자 검사 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유전자 검사 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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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전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이른바 'N차 접종' 실시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가을·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백신 접종 계획 수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20만명대에 육박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8만6294명으로 1주일 전(지난달 30일 42만4586명)보다 13만8292명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사적모임은 최대 10명,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로 확대하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했으며, 유행세가 감소세를 유지하면 거리두기 조치를 아예 폐지할 예정이다. 또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현행 7일에서 5일 등으로 단축하는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변이가 속속 출몰하면서 방역당국은 또 다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월 영국과 대만에서 'XE'가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엔 태국에서 'XJ'가 발견됐다. 두 변이 모두 국내 유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앞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BA.1'과 스텔스 오미크론 'BA.2'은 높은 전파력을 바탕으로 이미 국내에서 우세종화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추가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4차접종 외에도 가을·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서 접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장은 "백신 접종은 항상 필요한 것"이라며 "백신의 효과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약화할 가능성도 있고 가을철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다시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이들 중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14일 오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이들 중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14일 오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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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현재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0시 기준 28만6883명이 4차 접종을 받았다. 5∼11세 소아의 경우 1차 접종이, 12∼17세 청소년의 경우 3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신 추가 접종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는다. 주기적인 백신 접종이 면역체계의 과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앞서 지난 1월11일(현지시간) "3∼4개월마다 반복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면역 체계가 오히려 약화될 수 있고, 이는 지속가능한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르코 카발레리 EMA 백신 전략 책임자 또한 "1, 2회의 추가 접종을 할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안 된다"며 백신 접종 간격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EMA의 지적이 4차 접종에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기남 방대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반장은 같은달 13일 정례브리핑에서 "EMA 관계자 발언은 1차 접종 완료 후 1, 2회 추가접종을 할 수는 있지만, 이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며 "3, 4차 접종의 문제라기보다는 추후 N차 접종을 짧은 주기로 계속하는 것은 면역체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존 백신을 활용한 추가접종이 새 변이에는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변이에 따라 백신의 효과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차이가 크다. (백신이) 전혀 듣지 않는 바이러스 출현도 가능하지만, 상당히 잘 순응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등장도 여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여기에 대해 지속해서 분석을 하고 있고, 변이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반영해서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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