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서
송영길 19.4%로 1위, 2위와 접전
박영선 14.7%, 박주민 9.7% 등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을 대적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으로 다양한 인물이 오르내리고 있다. 사실상 오 시장 '독주 체제'인 국민의힘과는 달리, 민주당 내에서는 송영길 전 당대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의원 등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가 접전을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아시아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4~5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나'라는 질문에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응답이 19.4%로 1위였다. 이어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박 전 장관이 14.7%로, 송 전 대표와는 오차범위 내(4.7%포인트 격차) 접전을 벌였다. 다음으로 박주민 의원이 9.7%, 박용진 의원이 8.6%,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5.9%, 김진애 전 의원이 5.7%였다.
기타 후보는 2.4%, 부동층은 33.5%(없음 26%+잘모름 7.5%)였다.
오 시장이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박 전 장관을 누르고 승리한 데다가,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를 거머쥐면서 오 시장에 몰린 지지 표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아직까지 오 시장을 이기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군을 마련하지 못한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선 송 전 대표가 31.8%로 전체 응답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이어 박 전 장관이 20.5%, 박주민 의원이 15%로 조사됐다. 다만 박용진 의원이 4.2%로 전체 응답보다 낮게 나오면서 임 전 실장(9.5%), 김 전 의원(8.4%) 뒤로 밀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도 송 전 대표(30%), 박 전 장관(20.5%), 박주민 의원(14.7%), 임 전 실장(8.9%), 김 전 의원(8.1%), 박용진 의원(5.4%)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강북서권에서 송 전 대표(16.4%)와 박 전 장관(16.4%)이 동일한 비율의 지지를 얻었다. 또 연령별로 20대(송 전 대표 18.1%, 박 전 장관 17%)와 30대(송 전 대표 16.4%, 박 전 장관 18.1%)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지만 60대 이상에선 13.7%포인트의 격차를 벌렸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4일과 5일 이틀간 서울소재 18세 이상 유권자 8만9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15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은 1.3%였고,무선(90%)·유선(1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2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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