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들, 이근 참전 소식 전해

'밀리타르니' '부크비' 등 이근 소개
의용군 추정 인물 2명과 함께 있는 모습 공개되기도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유튜버 이근(왼쪽)씨가 국제 의용군 추정 인물 2명과 함께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시아경제 김정완 인턴기자]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우크라이나 현지 의용군으로 추정되는 인물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매체들은 이씨가 우크라이나의 대(對)러시아 전선에 참가하기 위해 국제여단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잇달아 전하고 있다.

비정부기구(NGO) '우크라이나 군사 센터'가 운영하는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지난 3일 이씨가 한국 정부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전쟁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씨의 인스타그램을 인용해 "이씨는 미국과 영국에서 온 동료들과 함께 특별 작전 부대를 구성해 공세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진=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 홈페이지 캡처

해당 매체는 이씨가 한국에서 해군 특수부대 출신이자 유명 비디오 블로거로서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 전 대위는 한국전쟁에서 세계가 한국을 도왔듯이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온라인 매체 '부크비'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씨의 참전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이씨가 한국 특수부대 장교 출신으로 현역 복무 당시 아프리카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 상대 군사 작전에 참여했다는 그의 약력을 조명했다.

사진=부크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그러면서 이씨가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영국 등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고 근황을 알린 글을 전했다.

앞서 이씨는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 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고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서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받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국제군단의 공로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김정완 인턴기자 kjw10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