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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꿀벌실종’ 긴급지원책 마련…양봉육성 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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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농가에 벌 입식비, 기자재 등 110억원 지원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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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최근 전국적인 꿀벌실종 사태로 꿀벌의 화분매개활동에 따른 농산물 생산기여와 산림생태계 유지 등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가 꿀벌의 수정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꿀벌의 전체 생태계 보전효과는 7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생태계 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보전하는데 꿀벌이 그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꿀벌실종은 지난 1월부터 남부지방(전남, 경남)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양봉규모가 가장 큰 경북(전국대비 20%)도 이번 꿀벌실종 사태로 7만6000군(전체 대비 13%)에서 피해를 봤다.


이는 30군 이상 사육농가 중 피해정도가 50%이상인 농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여서 실제 피해는 20~3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는 이러한 꿀벌실종 피해농가 등에 예비비(도·시군) 66억원 등 총 사업비 110억원을 긴급 투입해 양봉농가의 벌 입식비 와 면역증강제 등 기자재를 지원키로 했다.


또 꿀벌실종 피해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경북도 농어촌진흥기금 50억원(융자)을 긴급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꿀벌실종 피해 지원책을 마련했다.


지역 양봉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북 양봉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이는 경북 양봉산업 육성·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2020년 9월)에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이번 5개년 종합계획은 생산기반 안정, 품종개량과 병해충 관리, 밀원조성 장려, 토종꿀 브랜드 육성이라는 4대 전략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21개 사업에 총 사업비 820억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우선 양봉산업의 생산기반 안정을 위해 현대화된 사양기자재를 확대 보급하고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등 양봉부산물을 활용한 고급 제품화를 지원한다.


또 고품질 벌꿀 생산을 위한 벌꿀농축·사료제조 시설을 지원한다.


다음은 꿀벌실종 현상으로 꿀벌개량과 병해충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꿀벌 정부장려품종인 장원벌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장원벌은 꿀 수집능력이 일반 꿀벌보다 30%이상 높고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봉농가의 병해충 방제기술 강화를 위해 양봉협회의 기술교육·선진농가 견학을 지원한다.


이어 밀원조성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양봉기자재 지원 시 양봉농가와 시·군의 밀원조성 사업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해 밀원조성을 적극 유도한다.


또 양봉협회 협조를 통해 연간 50주 이상의 밀원수를 양봉농가 스스로 식재하는 ‘밀원수 심기운동’을 추진해 밀원조성에 농가와 행정이 함께 노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끝으로 경북의 청정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토종벌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고품질 토종꿀 브랜드를 개발·육성한다.


브랜드 개발 용역을 시행해 토종꿀의 효능을 검증하고, 타 시·도와의 차별화와 품질 고급화 방법을 연구한다.


또 브랜드 고유의 고급 포장재 디자인을 개발·보급하며 전통방식의 벌통지원 확대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처음 겪는 이번 꿀벌실종 사태 극복을 위한 긴급지원책을 마련했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육성 종합계획도 수립해 경북이 전국 양봉산업의 선도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할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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