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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ETF' 원금 못 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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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형 ETF는 TRS 계약…기초지수 수익률 보장형 상품
실물형 ETF는 주식, 채권 등 실물 자산 편입
실물형 ETF는 자산 팔아서 투자자에게 돈 돌려줄 수 있어
합성형 ETF는 헤지 자산 대부분이 선물…지수 '0' 되며 청산
헤지 자산 중 실물인 '아이셰어즈MSCI러시아ETF'만 남아

'러시아 ETF' 원금 못 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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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KINDEX 러시아MSCI (합성) ETF'가 상장폐지를 피해도 원금을 보전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3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KINDEX 러시아MSCI (합성) ETF'의 헤지 자산 중 선물은 모두 청산됐고, 실물 자산만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당국과 논의 중이다.

'KINDEX 러시아MSCI (합성) ETF'는 합성형 상품이라 시간이 지나도 원금 회복이 불가능하다.


ETF는 크게 실물형과 합성형으로 구분된다. 실물형 ETF는 주식, 채권 등 실물 자산을 편입해 운용한다. 따라서 실물형 ETF가 상장폐지되거나 문제가 생겨도 ETF가 담고 있던 실물 자산을 팔아 투자자들에게 돈을 나눠줄 수 있다.


반면 합성형 ETF는 증권사와 스와프 계약을 맺고 기초지수(기초자산) 수익률을 보장받는 방식이다. 투자자(운용사)는 직접 실물 자산(주식, 채권 등)을 취득하지 않고 수수료만 내고, 증권사가 대신 실물 자산을 산다. 대신 수익률에 따른 손익은 투자자(운용사)가 감수하는 구조다.

합성형 ETF는 2013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증권사와 총수익률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후 ETF에 편입해 성과를 받아오는 구조다. 신흥국 등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상품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배당소득세가 높은 미국에 투자할 경우 직접 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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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KINDEX 러시아MSCI (합성) ETF'가 헤지 자산으로 선물과 실물 일부를 담았다는 점이다. 주식과 채권 등 실물 자산은 가치가 내려가도 거래가 재개되며 수요가 몰리면 다시 가치가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선물은 다르다. 만기일에 손실이 나면 이를 보전하기 위해 담보자산을 처분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고 루블화 가치 폭락, 러시아 주식 시장 휴장 등으로 변동성이 심해지자 MSCI가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0.00001'로 적용했다. 러시아 선물 가격이 '0'으로 수렴하면서 모두 청산된 것이다.


'KINDEX 러시아MSCI (합성) ETF'의 헤지 자산 중 선물은 되살릴 수 없고, 실물 자산인 '아이셰어즈 MSCI 러시아 ETF' 정도만 남게 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KINDEX 러시아MSCI (합성) ETF의 헤지 자산 대부분 선물이라 다시 거래되더라도 투자금의 일부만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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