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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이번엔 25톤 콘크리트 '와르르'…3분 전 무전이 20여명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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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기울어진 채 매달린 콘크리트 잔해물이 지상으로 떨어져 먼지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기울어진 채 매달린 콘크리트 잔해물이 지상으로 떨어져 먼지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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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또다시 25톤 규모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사고 발생 3분 전 이상 징후를 감지한 건물 내부 탐색조가 주변 작업자를 긴급 대피시켜 인명 피해를 막았다.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8시7분쯤 화정아이파크 붕괴 건물 201동 서쪽 외벽에 걸친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가 떨어져 내렸다"고 밝혔다.

구조물의 무게는 25톤가량으로 추정된다. 구조물 가운데 큰 덩어리는 건물 22층에 걸쳐 있고 일부는 지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관리자 4~5명과 구조대원 등 20여 명이 인근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건물 내부 탐색조가 대형 구조물 추락 전 이상징후를 먼저 파악하면서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탐색조가 이날 오전 8시1분쯤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 기울어져 생긴 틈에 있던 목재가 빠지면서 생긴 파열음을 확인했다"며 "3분 뒤인 8시4분쯤 탐색조가 안전요원들에게 이상징후를 무전으로 알렸고 내부 작업자들은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가 붕괴 위험을 막기 위해 건물 구조물을 지름 8mm 와이어 30가닥으로 아파트 본건물과 묶어둔 것도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됐다.


소방당국은 "와이어 덕분에 구조물이 대부분 내부로 떨어져 (다른 건물로 추락하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조물 낙하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인 가운데 건물 내부에 투입된 중장비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소방당국은 "무너진 곳은 1호 라인이지만, 2호 라인에 소형 굴삭기가 투입됐던 상황"이라며 "추락 원인을 정확히 판단해야겠지만, 중장비로 인한 충격 가능성도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인해 건물 수색작업은 일시 중단됐다. 소방당국은 2차 사고에 대비해 대형 구조물이 추락한 서쪽 통로를 폐쇄하고 동쪽 통로를 이용해 구조대원과 작업자를 투입할 계획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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