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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의 용기와 이재명의 결단이 만든 대선주자 첫 토론이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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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상소 언급하며 호소한 김동연
군소후보와 정책토론 결단한 이재명
네거티브 없는 정책토론 펼쳐질 듯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대선후보 간 첫 토론이 2일 열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설연휴를 앞두고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양자토론이 결국 토론 ‘룰’ 다툼 속에서 무산된 터라, 첫 토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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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첫 토론은 이례적인 측면이 많다. 우선 일반적인 토론 형식과 달리 지지율이 1~2위를 달리는 선두권 주자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저조한 군소후보와의 토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통상 대선주자 TV토론 룰 등을 고려하면 이 후보와 윤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참여하는 4자 토론이나 이 후보와 윤 후보만 참여하는 양자토론이 예상할 수 있었던 토론 형식이다.

이례적인 이번 토론이 성사된 것은 김 후보와 이 후보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작은 김 후보였다. 김 후보는 지난달 21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짊어지고 있는 도끼로 머리를 쳐 달라는 뜻’의 지부상소(持斧上疏)라고 소개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주자 토론을 제안했다. 당시 그는 "지금과 같은 대선판으로는 나라에 미래와 희망이 없다"며 "선거 전략이나 선거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우리 앞에 놓인 문제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심 없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경제 위기 극복과 민생을 구하기 위해 국가 미래를 위해 제대로 된 의제를 만들기 위해 만나자"고 호소했다.


이에 지난달 24일 이 후보 측의 경민정 선대위 대변인이 "대선후보 회동 제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며 토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 측에서 회동 제안을 밝힌 이날 김 후보는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토론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후보자 개인과 가족의 비리 문제는 각자가 국민에게 밝혀 국민들이 판단하게 하고, 우리는 시급한 국가 문제를 갖고 토의하자"며 소상공인 손실보상, 청년, 부동산, 권력구조 대개혁을 포함한 개헌 등을 주요 토론 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실제 이 후보와 김 후보 측이 합의한 바에 따르면 이번 토론은 경제, 정치, 외교·안보 3개 정책 분야에 한정해 진행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동연 대선후보./윤동주 기자 doso7@

김동연 대선후보./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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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 파괴의 이번 토론은 통상 검증이라는 기준을 들여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방식과 달리 정책 관련 경륜을 선보이는 토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정책에 관해서는 대선주자 가운데 전문성이 탁월한 김 후보는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을 지낸 이 후보와 심도 깊은 토론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김 후보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러한 토론을 통해 공통공약의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대선 출마 선언할 때 공통공약 추진 시민평의회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협의할 수 있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상관없다"며 "당선된 후보는 강력하게 추진하고 낙선한 후보는 그 건에 대해서는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당선된 후보는 강력하게 추진하고 낙선한 후보는 그 건에 대해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전쟁에 비유되는 대선을 치르더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풀어갈 최소한의 공약수는 정해놓고, 이에 대한 합의를 토대로 대선을 치르자는 것이다.


김 후보는 "우선은 대선 국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이걸 통해서 해결하고 5년 뒤의 비전까지도 같이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라도 대선 의제를 바꾸고 싶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의 경우 초미의 관심사인데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하고 권력 구조 문제도 결국 새 정부의 비전과 관련된 부분인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후보들의 의견을 좁힐 수 있다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와 김 후보의 양자토론과 관련해 "후보들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을 충족시켜드리고 나아가 치열한 정책토론으로 대안정치의 진수를 선보이기 위해 힘쓰겠다"며 "치열한 정책토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여 유권자의 신뢰를 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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