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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회전율 3년새 최저…지방 아파트 매물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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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전국 매매 거래회전율 0.56%
19년 2월 0.52% 이후 최저…거래절벽 심화

지난 23일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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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출 규제와 세제 압박에 월간 단위 부동산 거래량이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의 집합건물(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구분상가·오피스텔 등) 거래회전율은 0.56%로 2021년 최저치를 찍었다. 이 수치는 지난해 3월 0.83%로 최고치를 찍은 후 줄곧 내림세였다. 1년 전과 대비해서도 거래회전율은 0.95%(2020년 12월)에서 크게 감소했다.


거래회전율은 ‘등기목적이 소유권이전이고 등기원인이 매매이며, 등기가 완료된 부동산 수’를 ‘매월 말일 기준으로 등기가 유효한 전체 부동산의 수’로 나눈 값이다. 부동산 매매시장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회전율이 낮을수록 전체 부동산 물건 대비 거래가 적다는 의미다. 거래회전율 0.56%는 집합건물 1000개 중 5.6개가 거래됐다는 의미다.

연평균으로 봐도 지난해는 역대급 거래절벽 상황이었다. 2021년 1~12월 평균은 0.69%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지난해보다 연평균 거래회전율이 낮은 해는 2010년(0.65%), 2012년(0.57%), 2013년(0.65%)뿐이었다.


지난해 거래회전율 감소는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나타났으나 지방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경우 2020년 12월 0.67%에서 지난해 0.42%로 0.25%포인트 줄었고, 경기는 0.94%에서 0.55%로 0.3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대구의 경우, 같은 기간 1.09%에서 0.35%로 0.74%포인트 급감했다. 부산도 1.25%에서 0.56%로, 광주도 1.11%에서 0.46%로 크게 줄었다.


전체적인 거래 감소의 원인으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대출 총량규제와 금리인상 등이 꼽힌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각종 규제로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장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이 같은 추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매수심리 위축은 특히 지방 부동산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대구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6개 단지 중 5곳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매물도 넘쳐나고 있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 물건은 1월24일 기준으로 1년새 1만4738건(2021년)에서 2만6429건(2022년)으로 79.3% 폭증했다. 전국 지자체 단위 최고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전남은 56.6%, 대전은 43.8% 증가하며 대구의 뒤를 이었다.


거래회전율 감소에는 매매 대신 증여를 택한 다주택자들의 움직임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 감소 속에 증여 건수 자체는 줄었지만 비중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월까지 통계가 집계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까지 누적 아파트 증여 거래는 7만3205건으로 2020년(9만1866건)보다 적다. 그러나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에서 6.6%로 늘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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