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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만의 귀국 … 신동빈, '뉴롯데' 실행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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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상반기 사장단회의서 신사업 현황 점검
계열사별 목표 달성 위해 본격적인 실행 주문
우수인재 역량 발휘할 수 있는 공정한 조직문화 확산

한달 만의 귀국 … 신동빈, '뉴롯데' 실행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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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출장에서 귀국했다. 지난해 파격 인사안에 최종 사인하고 일본으로 출국한 뒤 한 달 반 만이다. 신 회장 귀국과 함께 롯데그룹은 다음주 예정된 상반기 사장단회의(VCM)를 통해 신사업 현황 점검에 나선다. 신 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실행 방안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VCM 통해 '실행력' 주문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20일 상반기 VCM을 주재한다.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공동대표를 비롯해 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털 등 전 계열사 대표, 지주사 임원 등 70명 내외의 임원들이 화상으로 참석, 계열사별 주요 이슈와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신 회장은 VCM을 통해 계열사별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회의에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강조하며 "신사업 발굴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당부한 바 있어 현황을 면밀하게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백화점과 아웃렛을 분리하고 식품 부문을 떼어내 대표 직속으로 두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전문성 강화'를 선언했다. 패션 등 주요 사업부문을 세분화하고, 부문장 자리에 차·부장급 S급 인재를 승진 발탁해 전문가를 적극 양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신임 정준호 대표는 이 같은 조직개편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임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새로운 매장 리뉴얼 전략을 반영한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하순에는 기존 창고형 할인점 빅마트를 '롯데마트 맥스'라는 이름으로 바꿔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가정간편식(HMR) 사업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연구개발(R&D)과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 강화한다. 롯데렌탈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도 진출해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고 실증 비행에도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들이 오고 싶어하는 회사로"

신 회장은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외부인재 발탁이라는 큰 결단을 내렸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근속 20년 이상의 직원들을 상대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쇼핑과 호텔 등 핵심 계열사를 이끌 수장으로 외부영입 인재를 대거 수혈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체계도 손질했다.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부장(S1)과 차장(S2) 직급을 통합해 빠르면 5년차부터 임원에 오를 수 있도록 했다. 내부인재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내 구인구직 플랫폼인 '인커리어'도 도입, 그룹 구성원이 스스로 경력을 관리하고 계열사로 이동해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길도 열었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이커머스 사업부의 경우 모든 직군에 '커리어 레벨제'를 도입했다. 팀장과 팀원 외 모든 직책을 없애 수평적인 체계로 운영하되, 직원 개개인에게는 성장 지표 등급인 레벨을 부여해 조직 내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롯데그룹이 이처럼 실력으로 인정받는 공정한 조직문화를 적극 도입하고 나선 데는 악화된 실적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됐다. 지난해 그룹 양대 축인 화학과 유통을 비롯해 호텔과 식품 분야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고, 시장 및 산업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신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연공서열, 성별, 지연·학연과 관계 없이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한 조직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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