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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디추싱에 美 증시서 자진 상장폐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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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 당국이 자국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에 미국 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디디추싱이 뉴욕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할 것을 원하고 있다"며 "정부가 디디추싱이 보유한 각종 데이터의 유출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인터넷 규제 당국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디디추싱에 구체적인 상장폐지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디디추싱이 다시 비상장기업이 되거나 홍콩증시에 상장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자진 상장폐지가 이뤄질 경우 알리바바그룹 이후 중국 기업 중 최대 규모의 미국 증시 상장을 달성한 디디추싱에 상당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정부가 상장폐지 지시를 철회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앞서 디디추싱은 중국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한 이후 당국의 규제압박을 받아왔다.


당국은 디디추싱에 반독점 수사를 개시했으며 상당한 규모의 벌금 부과를 검토했다. 또한 지방정부들이 디디추싱 투자를 확대하기로 공언하면서 국영기업의 회사 통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디디추싱의 자진 상장폐지를 요구한 것도 이러한 압박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


디디추싱이 홍콩증시 상장을 택하더라도 당국의 요구에 따라 자사가 보유한 개인정보 통제권을 제3자에 넘겨줘야 한다. 이는 디디추싱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인 디디추싱의 경우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수익 창출에 핵심적인 요인인데 이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디디추싱이 실제로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하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타 중국기업들도 잇따라 상장폐지에 나서는 연쇄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전날 중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디디추싱의 자진 상장폐지가 미중 관계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디디추싱에 미국인 등 수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투입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상장폐지로 이들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미 정부가 강경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 정부의 대기업 규제 압박이 심화되면서 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 투자를 회피하는 경향이 강화될 수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디디추싱에 하는 각종 규제 조치는 다른 기업과 비교해도 심한 편"이라며 "알리바바그룹 등 중국 기업에 투자해온 미국인 투자자들에게 공포 심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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