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양사 모두 영업익 1兆 돌파 예상돼
주가는 내리막…"실적 양호한데 지나친 저평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삼성전기 , LG이노텍 등 IT부품주 주가가 사상 최대 실적을 앞두고 있음에도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 주가는 오전 11시27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02% 떨어진 19만5000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14일 대비 14.3%가량 하락했다. 한 달째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내리막을 걷고 있다. 삼성전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시간 전거래일 대비 4.50% 떨어진 15만9000원을 기록했다. 역시 한 달 동안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14일 종가 대비 약 1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99% 떨어진 것과 비교 하면 두 배 이상 낙폭이 큰 모습이다.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지나친 저평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등 주력 부품들이 4분기에도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두 회사 모두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 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실적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9조7967억원, 영업이익 1조4458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8년 1조1499억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도 매출 12조5953억원, 영업이익 1조1436억원으로 실적전망치가 제시됐다.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4년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카메라 분야 성과를 확대하고 있고 내년에는 아이폰 신모델 출시,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를 겨냥한 확장현실(XR) 기기 수요 등 호재가 남아있다"며 "실적 추정치 상향 추세와 반대로 주가가 조정을 겪으며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8배까지 하락하는 등 지나친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조만간 발표되는 9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관건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생각보다 부진한 상황인데 이번 9월 출하량 발표에서 지난 8월 출하량 대비 어떤 양상을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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