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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폼페이오, 직원들에게 사적인 용무 100차례 이상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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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산책, 크리스마스카드 작성 등 '갑질' 지시
윤리기준 위반 등 혐의조사는 작년에 이미 마무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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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국무부 감찰실이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재임 중 업무와 상관없는 사적인 용무를 국무부 직원들에게 수차례 지시해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감찰보고서를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감찰관실은 폼페이오 전 장관 부부가 재직 중 국무부 직원들에게 100차례 이상 사적인 업무를 맡겨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감찰 보고서를 공개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맡고, 이후에는 올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때까지 국무장관을 지냈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도 꼽히고 있다.

감찰 보고서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의 부인은 직원에게 반려견 산책을 주문하는가 하면, 반려견을 위탁소에 맡긴 뒤 다시 데려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 일부 직원들은 폼페이오 부부의 개인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기 위해 주말에 일하기도 했다. 식당에서 음식을 가져오거나 저녁 식사 장소, 미용실, 극장 티켓을 예약하는 일, 아픈 친구를 위해 꽃을 구입하고 선물용으로 최신 티셔츠를 사는 심부름, 개인용품을 배달을 대신 받아 관사로 전달하는 일도 시켰다.


해당 감찰보고서에는 폼페이오 전 장관의 아들이 호텔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국무차관이 도와준 사례까지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10월 내부고발로 시작돼 지난해 8월 관련 조사가 거의 마무리됐으나 폼페이오 전 장관이 지난해 대선이 끝난 후인 12월에야 조사에 응하면서 보고서 작성과 공개가 크게 늦어졌다. 지난해 5월에는 국무부 감찰관이 갑자기 경질되면서 폼페이오 전 장관에 의한 보복 인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해당 보고서 내용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 보고서는 정치적 동기가 있고, 사실관계의 오류로 가득 차있다"고 비난하며 "나와 아내는 세금을 악용하거나 규칙, 윤리기준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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