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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아이진, 대규모 자금조달로 백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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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배정 증자로 600억 조달 계획…임상·연구개발 450억 투자
자본 확충으로 관리종목 지정 이슈 해소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아이진 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아이진 은 비임상 결과를 통해서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수준의 효능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임상 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진 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420만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1만4300원이며 총 600억원을 조달한다. 구주 1주당 신주 0.35주를 배정한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아이진 전임상단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중화항체 효능 평가 시험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예방백신의 비임상 실험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대등한 수준의 결과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전임상 효능평가서 고무적 결과= 아이진 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예방백신의 전임상 시험을 마치고 임상샘플 생산을 완료하는 대로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증자 자금은 올 상반기부터 진행 예정인 국내 전반기 임상과 후기 임상비용 재원으로 활용한다"며 "신속한 임상진행을 통해 K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진 은 코로나 19 예방백신(EG-COVID)에 대해 올 상반기 1+2a 임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2b+3 임상은 올해 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증자로 조달할 자금 가운데 177억원을 우선 배정했다. 후속 임상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진행하면 추가적인 임상비용이 필요하다. 국내 대기업이나 해외 현지 백신 기업과 공동으로 연구를 추진하면서 일부 임상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진 이 개발 중인 mRNA백신은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가운데 하나다. 예방효과가 뛰어나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개발도 상대적으로 쉽다. 맞춤형 백신으로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항암백신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mRNA백신을 개발 중인 업체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아이진 의 mRNA백신과 기존 mRNA백신의 차이는 mRNA를 몸 속에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한 전달체에 있다"며 "기존 mRNA 백신 대비 안전성은 물론이고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진 은 코로나19 백신 시판 허가를 2023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과 생산성 부문에서 우수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2023년까지 다른 경쟁 백신 혹은 치료제가 개발 나오면 아이진 코로나19 백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아이진 은 mRNA 기반의 코로나19 예방백신의 후기 임상과 상업용 백신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mRNA 생산장비를 구매하고 설비를 구축하는 데 90억원을 배정했다. 해외 생산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mRNA를 직접 생산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후기 임상에 필요한 임상시료를 생산하기 위한 기반시설을 우선 마련하고 대규모 상업 생산을 대비해 생산설비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자금조달]아이진, 대규모 자금조달로 백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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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신약 개발로 재무지표 악화= 아이진 은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대상포진 백신(EG-HZ)과 당뇨망막증 치료제(EG-Mirotin), 심근허혈/재관류 손상치료제(EG-Myocin) 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호주 현지에서 임상 1상 투약 및 관찰의 전 과정을 완료하고 최종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당뇨망막증 치료제는 지난해 2월 유럽에서 2a 임상을 마무리했다. 이후 국내에서 연구자 임상을 추가로 진행했다. 심근허혈/재관류 손상치료제는 국내에서 임상 2상과 투약 과정을 약 85% 진행했다. 올 상반기 말에는 나머지 대상자에 대한 투약을 완료한다.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면서 연간 8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오랜 기간 연구개발에 매진한 탓에 재무 상태는 불안하다.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244.4%, 차입금의존도는 34.2%다. 아이진 은 기술성장기업의 상장특례를 적용받아 2015년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특례요건에 따라 2018년까지 관리종목 지정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으나 2019년부터 특례조건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코스닥 시장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요건을 적용받고 있다. 아이진 은 올해 말 기준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및 '자본잠식/자기자본' 기준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증자를 마무리하고 자본을 확충하면 관리종목 편입 가능성은 작아진다.


영업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부족한 연구개발비는 외부에서 차입하거나 조달해야 한다. 적기에 자금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 연구개발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최대주주는 유원일 아이진 대표로 지분 8.22%(97만2860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은 13.5%(160만2170주)다. 최대주주는 배정주식의 최대 30%에 대해 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증자 참여를 위한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서 자금 확보 규모에 따라 참여율이 낮아질 수 있다. 증자를 마무리하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0.64%로 낮아질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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