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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대출시장…신한 신용대출 중단·KB 2000만원 한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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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소액·급전 대출만 취급
주요은행 취급중단 등 잇따라
생활자금 등 조달 차질 우려도
하나銀, 주택담보·전세대출 감면금리 축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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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김효진 기자] 금융당국이 연말 금융권 가계대출을 강하게 옥죄면서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상품 취급을 중단하거나 신용대출을 전면 차단하고있다. 이에 따라 연말 신규 대출이 절실한 수요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3일부터 연말까지 영업점에서 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계대출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신규대출은 내년 1월 4일에나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시행일(23일) 이전에 상담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 관련 서민금융 상품은 이날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대출이 진행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증가에 따른 리스크(위험) 확대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대출 용도를 따져 생계 유지용인 긴급 생활안정 자금의 경우 정상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앞서 15일부터 직장인 대상 주력 비대면 상품인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이로써 내일부터 연말까지 사실상 대면·비대면 신용대출이 모두 차단되는 셈이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2000만원이 넘는 가계 신용대출은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대출 희망일이 내년 1월4일 이후이거나 대출서류 최초 송부 일이 지난 21일 이전인 경우, 서민금융 지원 신용대출(KB사잇돌중금리대출ㆍKB새희망홀씨ⅡㆍKB행복드림론Ⅱ 등)은 예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연말 리스크 확대 억제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과 주택신보 전세자금대출 등 일부 주택담보·전세대출의 감면금리(우대금리)를 0.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우대금리가 낮아지면 결국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가 내는 최종 금리는 그만큼 올라가는 셈이다.


또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전문직 신용대출 기본 한도를 1억원 낮추는 등의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에 따라 잠재적 리스크 사전대응을 위해 일부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상품별 감면금리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11일부터 '우리원(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멈췄고 NH농협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5000만원 축소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출을 조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17일부터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주요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22일 기준 133조8234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309억원 늘었다. 9조4000억원을 웃돌았던 11월 한 달 증가 폭과 비교하면 사실상 거의 멈춘 상태다.


대출 한파는 내년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고액ㆍ고소득 신용대출 관리 강화를 위해 발표한 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점검하겠다"면서 "내년 1분기 중에 상환능력 기반 여신심사 유도를 위한 '가계부채 관리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가계 유동성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관리방안, 고액ㆍ고소득 신용대출에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적용, 고액 신용대출 사후관리 강화 등의 대책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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