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정세균 "김대중 대통령은 아버지…사무치게 보고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노벨상 수상 20주년…"세계인 모두의 잔치"
"25년전 지금의 나를 만들어...정신 이어받을 것"
"코로나19, 혼탁한 정치에 지혜로운 말씀 간절"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사무치게 보고싶다"고 그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정 총리가 김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총리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0주년 기념을 기념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대중 대통령님은 오늘의 저를 있게 하신 정치적 탯줄이자 아버지"라며 "25년 전 저에게 내미신 손이 지금의 정세균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따라 대통령님이 사무치게 보고 싶다"며 "늘 그러셨듯 환한 웃음으로 손 잡아주시며 등 두드려 주실 것만 같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000년 6월13일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과 직접 영접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밝은 표정으로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000년 6월13일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과 직접 영접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밝은 표정으로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정 총리는 "2000년 12월10일, 대통령님께서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던 그 날의 감동과 기쁨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오슬로 시청 메인 홀은 햇볕 정책을 상징하는 노란 꽃들이 가득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리 교민들은 아리랑을 부르며 축하의 행진을 벌이고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인사는 기립박수를 쳤다"며 "대통령님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진정 세계인 모두의 잔치였다"고 주장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14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시민평화제, 아! 김대중'에서 시민들이 김대중 아카이브 기록전을 관람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14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시민평화제, 아! 김대중'에서 시민들이 김대중 아카이브 기록전을 관람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대통령님께서는 한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살아오셨다"며 "당신의 목숨을 빼앗으려던 정적마저 용서하시고 냉전으로 전쟁의 기운이 감돌던 한반도에 평화의 씨앗을 심으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은 자신을 녹여 민주주의의 첫 물방울을 만드셨다"며 "냉전의 얼음벽을 녹여 한반도 평화의 물방울을 만드셨다"고 했다.


이어 "지역 차별과 증오, 이념 갈등의 엄혹함을 녹여 용서의 물방울을 만드셨다"며 "대통령께서 만드신 물방울이 모여 민주주의의 물꼬를 트고 마침내는 민주주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 전집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전 앞에 헌정되어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81@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 전집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전 앞에 헌정되어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81@

원본보기 아이콘


정 총리는 "지난 20년 동안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만드신 남북 화합의 강물에 평화의 배를 띄우고 있다"며 "비록 지금 남북평화와 비핵화 대화의 시계가 잠시 멈춰 섰지만, 전쟁 없는 평화 한반도를 향한 우리의 항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코로나19와 혼탁한 정치에 힘겨워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김대중 대통령님의 지혜로운 말씀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님은 늘 국민이 먼저였고 대통령님께 국민은 난관을 함께 이겨내는 동지였다"며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시면 대한민국은 코로나19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