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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스니커테크(sneaker tech) - 운동화로 돈 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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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나이키가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 앤 제리스와 협업해 출시한 스니커즈 ‘나이키X벤 앤 제리스 SB 덩크 청키 덩키’. 사진 = NIKE

지난 5월 나이키가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 앤 제리스와 협업해 출시한 스니커즈 ‘나이키X벤 앤 제리스 SB 덩크 청키 덩키’. 사진 = N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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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지난 5월 나이키가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 앤 제리스와 협업으로 출시한 스니커즈 ‘나이키X벤 앤 제리스 SB 덩크 청키 덩키’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에게 발매가 12만 9000원에 판매됐다. 사흘 뒤 리셀(재판매) 플랫폼 엑스엑스블루에 등장한 이 운동화는 210만원에 거래됐다. 3일 만에 가격이 16배가 뛴 것이다. 나이키를 위시한 스포츠 브랜드들이 앞 다퉈 한정판 운동화를 발매하면서 이를 소유하고 싶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리셀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프랑스 패션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이 나이키와 협업한 ‘에어조던 디올’은 추첨을 통해 선정된 1만3400명에게 300만원에 판매됐는데, 최근 리셀가가 15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역시 나이키가 선보인 스니커즈 스페이스 히피(Space Hippie)는 ‘이것은 쓰레기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우주 쓰레기로 제조했음을 밝히며 16만원에 출시됐는데 며칠 뒤 리셀가가 100만원을 호가했다가 지금은 3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스니커테크는 스니커즈와 재테크를 결합한 신조어로 한정판 운동화를 구입해 높은 가격에 되팔아 수익을 얻는 투자방법을 뜻한다. 미국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는 2019년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를 64억 달러(약 7조원)로 분석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7일 홍콩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고 중국, 대만, 싱가포르의 리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최초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인 아웃오브스탁의 브라이언 안 대표는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현재 미친 듯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당초 마니아를 중심으로 운동화를 구하던 한정된 패션 마켓에서 새로운 금융 시장으로 변모하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업 코웬에 따르면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2030년에 300억 달러 (약 3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공모주보다 한정판 스니커즈가 더 주목받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용례
A: 너 어제 연차 썼더라, 집에 무슨 일 있었어?
B: 나 지난번에 나이키 사카이 당첨 된 거 얘기 했었나?
A: 어, 그거 벌써 왔어? 바로 되판다며. 얼마나 붙여서 팔았는데?
B: 놀라지나 마. 15만원에 샀는데 80만원에 어제 리셀했잖아. 주식보다 얘가 더 낫다.
A: 와, 진정한 스니커테크구나, 그 돈 주고 신발 사면 아까워서 신을 수나 있으려나 모르겠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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