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과 US오픈 등 토너먼트 전용코스, 역대 최초 2개 코스 혼합 운영 "장타와 저탄도 샷 유리"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토너먼트 전용코스'.
10일 밤(한국시간) 대장정에 돌입하는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여자오픈 격전지 챔피언스골프장 이야기다. 1967년 라이더컵을 비롯해 1969년 US오픈과 투어챔피언십(5회), 휴스턴오픈(5회) 등 빅 매치가 열린 곳으로 유명하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36홀 규모 골프장이다. '마스터스 3승 챔프' 지미 디마렛과 '메이저 2승 챔프' 잭 버크 주니어(이상 미국) 등이 1957년 설립했고, 랄프 플럼머가 디자인을 맡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999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코스레코드는 채드 캠벨(미국)이 2003년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작성한 10언더파 61타다. 올해 US여자오픈은 특히 잭래빗(Jack rabbit)과 사이프러스크리크(Cypress creek)를 혼합 운영한다. 당초 6월 일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여곡절 끝에 12월로 연기된 게 출발점이다.
낮이 짧은 겨울이라는 점을 감안해 역대 최초로 2개 코스에서 펼쳐진다. 1~2라운드는 사이프러스크리크와 잭래빗에서 함께 벌어지고, 3~4라운드가 메인 코스인 사이프러스크리크에서 이어진다. 사이프러스크리크는 2018년부터 리노베이션을 거듭해 파71에 전장 6682야드로 세팅됐다. 여자선수들에게는 긴 전장부터 부담스럽다. 김세영(27ㆍ미래에셋) 등 장타자가 유리한 이유다.
대부분 좌우 도그레그홀, 일단 정확한 티 샷이 중요하다. 그린은 크다. 버디를 잡기 위해서는 정교한 아이언 샷이 필수적이다. 전반은 4번홀(파3ㆍ177야드)부터 긴장해야 한다. '현대골프의 아버지' 벤 호건(미국)이 1971년 무려 8타, '퀸튜플보기'로 무너졌다. 1953년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앞세워 지구촌 골프역사상 두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에 등극한 전설이다.
티 샷이 짧으면 뚝에 걸릴 수 있다. 클럽을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6번홀(파4ㆍ405야드)은 두번째 샷이 중요하다. 오른쪽으로 밀리면 호수에 빠지고, 왼쪽 역시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9번홀(파5ㆍ505야드)은 오른쪽으로 휘어졌다. 그린 좌우에 커다란 벙커가 있어 '2온'을 노리기가 쉽지 않다. 12번홀(파3ㆍ207야드)은 비거리는 물론 물을 건너가는 티 샷이 중압감을 가중시킨다.
날씨와 추위가 또 다른 변수다. 대회가 12월로 미뤄지면서 추위와 싸워야 한다. 텍사스는 원래 바람이 많이 지역이다. 샷을 낮게 치는 선수들이 유리하다. 텍사스 출신으로 저탄도 샷을 구사하는 앤절라 스탠포드(미국)가 복병으로 떠오른 까닭이다. 지난 7일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 올드아메리카골프장(파71ㆍ6475야드)에서 끝난 'US여자오픈 전초전' 아메리카클래식에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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