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삼성전자는 6만82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번 주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삼성전자는 6만82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에 이어 이틀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7만원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데엔 삼성전자 주가가 이번 달 들어 큰 상승폭을 보였다는 점이 한몫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종가가 5만66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 20.49%나 올랐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나섰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식 2조28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1주일만 보더라도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2421억원어치를 담았다. 같은 기간 개인들도 18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예정된 '삼성전자 투자자 포럼 2020'의 목적은 삼성전자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 증진이다.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모바일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영어로 진행되는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투자매력을 알릴 가능성이 높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포럼에서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운드리 사업부 발표내용에서 기대되는 것은 생산능력과 매출 성장 전략이고, 시스템LSI 세션에서는 아날로그 반도체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너무 빨라 7만원까지 올라가기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밸류에이션 부담 얘기도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 여간의 주가와 D램 고정 가격을 비교해봤다. 2017~2018년 고정 가격 급등기에 D램 가격 하락은 2018년 11월부터 시작됐지만, 삼성전자 주가 고점은 2017년 11월로 무려 12개월 차이를 두고 선행해서 주가 하락이 시작됐던 것"이라며 "현재 내년 4월부터 D램 가격 상승이 시작된다고 보고 있으므로 5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가가 선반영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 사이클과 비교하면 주가가 그렇게 빨리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삼성전자 모바일 및 PC, 서버 수요 모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D램, 낸드(NAND), 디스플레이 등 여러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을 253조2000억원, 영업이익을 42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6%, 14% 증가하는 수치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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