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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코로나 확진자…역학조사 못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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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 이상 시군구 56곳 역학조사관 미배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수가 500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수가 500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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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소정 기자]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대로 치솟으면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임계치에 도달했다. 질병관리청은 중앙역학조사관을 주축으로 역학조사반을 꾸려 동선·노출자 파악 등에 나서고 있지만 빠른 확산세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확진자가 동시다발로 발생하면서 역학조사가 전파속도를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라며 "코로나 전파속도가 추적관리 속도보다 앞서기 때문에 국민들의 거리두기 준수와 모임 자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구가 밀집한 서울의 경우 역학조사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서울 강서구 댄스학원 관련 전날 하루 만에 확진자가 52명 나왔고, 마포구에 있는 홍대새교회 관련해서는 세자릿수까지 확진자가 불어난 상황이다.


강의성 서울시 역학조사실장은 "최근 대규모 집단발병이 나오는 만큼 질병청 소속 중앙역학조사관 뿐만 아니라 시·구 소속 역학조사관까지 모두 동원해 어제 심층역학조사까지 끝낸 상황"이라며 "집단사례당 최장 3~4일 소요되기 때문에 노량진 임용학원과 같은 집단감염이 속출할 경우 역학조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질병청 소속 중앙역학조사관은 102명이다. 서울시는 자체 역학조사관 10명, 시립·민간병원서 파견된 비상시 역학조사관 20명을 총동원하고 시청 직원으로 구성된 역학조사 지원반 400명을 각 자치구 보건소로 파견해 대응하고 있다. 서울시와 별개로 25개 자치구에서도 자체 채용한 구 역학조사관 82명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부족은 계속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역학조사관은 중앙역학조사관 100명 이상, 시·도 2명 이상, 인구 10만명 이상 시·군·구 1명 이상 확충했다. 그러나 인구 10만 이상 시·군·구 134개 중 56곳에는 아직 역학조사관이 배치되지 못했다. 질병청은 "인력 충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가능한 연내 확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학조사관 인력 충원을 지속하고 있지만 임시직이라는 고용 불안으로 인해 지원이 더딘 상황이다. 강의성 실장은 "정규직을 채용해 평상시에는 해외 감염병 감시·유행동향 등을 파악하고 유사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공조직 뿐만 아니라 민간 자원을 활용해 감염병 유행시 병원·전문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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