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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재심 변호사 박준영 "어쩌다 연쇄살인범 됐는지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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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오늘 8차사건 재심 공판 증인 출석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8차 사건 재심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이춘재(56)가 2일 오후 법정에 출석했다. 사진은 이춘재가 출석해 증언할 법정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8차 사건 재심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이춘재(56)가 2일 오후 법정에 출석했다. 사진은 이춘재가 출석해 증언할 법정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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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8차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수감생활을 한 윤성여(53) 씨의 재심청구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가 이춘재를 향해 "어쩌다가 연쇄살인범이 됐는지 정말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가학적인 범행 방법이나 사체를 손괴하는 이상한 행태들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박 변호사는 먼저 이춘재의 얼굴 공개가 허가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춘재는 피의자나 피고인이 아닌 증인이다 보니 얼굴 공개에 대한 법상 근거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26일 공판에서 이춘재가 피고인이 아닌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했다.


이어 그는 "이번엔 8차 사건 증인으로 참석하는 것이긴 하나 이춘재가 저지른 다른 사건들에 대한 얘기도 들을 필요가 있다"며 "특히 초등생 실종 사건 같은 경우에는 이춘재가 저지른 여러 사건 중에 시신조차 찾지 못한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경찰들의 사체 은닉,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발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 부정하고 있다"라며 "그래서 이춘재로부터 당시 사건 상황들 그리고 그 유괴했을 당시에 발견된 물건들에 대한 얘기를 좀 들어야겠다"라고 했다.

또 8차사건 피해자의 부모가 사망신고도 하지 못하고 세상을 뜬 것도 언급하며 "(이춘재가 자백을 하는 게) 그게 그나마 우리 사회를 위해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의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변호사는 "앞으로 상황은 이춘재 증언 이후 곧바로 법의학자를 통해서 이춘재의 증언 내용 중 법의학적 쟁점이 있는지에 대해 물을 계획"이라며 "그리고 다음 재판 한 번 남아 있는데 피고인 본인 신문 그리고 검찰의 진술, 최종 변론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자백한 피의자 이춘재는 첫 사건 발생 34년 만에 법정에 섰다.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이춘재 8차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이춘재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신청한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증인신문은 변호인과 검찰이 각각 2시간 가까이 진행할 예정이다. 중간에 휴정시간을 더하면 이날 재판은 오후 6시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재 8차사건은 1988년 9월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세·중학생)양이 성폭행 피해를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2·3심 재판부가 이를 모두 기각했다.


윤 씨는 20년간의 수감생활 끝에 2009년 가석방됐다. 이후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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