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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다이어리] 버핏은 왜 바이든 지지 선언을 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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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클린턴 공개 지지불구 바이든 지지 없어
주총서도 정치 언급 안하겠다 선언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오는 11월 3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가 이제 이틀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판세를 결정할 경합주를 중심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추격하며 막판까지 승패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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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현재 바이든은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 기준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3.4%앞서고 있지만 캠프측은 여전히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CNN, 워싱턴포스트 등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언론들마저 캠프를 인용해 라틴계와 흑인들이 기대만큼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등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할 지역에서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물론 바이든측도 믿는 구석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월가다. 바이든이 세율 인상과 금융규제 강화에 나설 것이 확실해 보임에도 월가는 그에게 대규모 기부금을 안겼다. 미 언론들은 월가가 바이든에 트럼프 대통령의 5배나 되는 기부금을 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TV토론 중 바이든이 월가에서 거액의 기부금을 받았다면서 자신도 그렇게 하면 모든 모금 기록을 깰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월가의 바이든 지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월가의 전설이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바이든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전 전 국무장관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는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당시 후보가 세금환급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CNN방송은 버핏이 이번 선거에서 놀라우리 만큼 조용하다고 언급했다. CNN은 버핏의 기업인 버크셔해서웨이에 버핏이 누구를 지지하는지에 대해 문의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CNN은 바이든 캠프측에도 버핏의 지지여부에 대해 질문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다.


버핏이 바이든을 지지할 기회는 있었다. 버핏은 지난 화5월 화상으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도 "정치인이나 정치에 대해서도 전혀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이 공개적인 지지에 나서지 않자 바이든이 직접 나섰다. CNBC방송에 따르면 바이든은 월가 인사들이 마련한 기금모금행사에서 "버핏과 좀전에 통화했다. 그와 누구도 하지 못한 방식으로 세계를 이끌 미국의 기회에 대해 대화했다"고 소개했다.


사실 버핏의 입장 변화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부터 나타났다. 버핏은 지난 2017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즈니스와 정치를 섞고 싶지 않았다며 "어떤 대통령을 비판할 생각이 없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버핏은 "나는 힐러리 후보를 위해 선거자금을 모금했고, 투표에서도 찍었지만 그녀가 패해 실망했다"면서도 "이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하에서도) 전진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잘 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버핏은 "(트럼프가)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버핏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후 주가가 급등하며 재산이 불어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상당한 손해를 보고 여행관련주와 은행주를 매각하는 등 체면을 구긴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등장에서 버핏에 대한 관심이 시들했던 이유다.


다만 최근에는 일본 상사지분을 대거 매입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정비하며 코로나19 이후에 대비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버핏에게 중요한 것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 2기이던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던 어느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닐까.


누가 대통령이 되던 가에 관계없이 정치 개입을 자제하면서 투자에 몰입한 버핏의 내년 투자 성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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