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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막판 '錢의 전쟁'도 절정…바이든, 하루 광고비만 200억원

최종수정 2020.10.30 11:04 기사입력 2020.10.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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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측, 트럼프에 비해 2배 이상 광고비 집행
경선 경쟁자 블룸버그도 1500만달러 투입
바이든 선거후원금, 압도적 우위…고학력·고소득, 월가, 여성 등 후원금
트럼프, 자원봉사자 대거 동원해 지상전 승부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대선까지 D-5.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전(錢)의 전쟁'도 절정에 달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정치 광고에서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는 앞으로 남은 기간 하루 200억원을 광고비로 쏟아부을 방침이다. 자금면에서 열세인 도널드 트럼프 캠프는 자원봉사자를 대거 활용해 가가호호 방문하는 지상전에 매달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국 언론은 광고 분석업체 '애드버타이징 애널리틱스'를 인용해 트럼프 캠프와 바이든 캠프 모두 다음 달 3일 대선을 앞두고 대대적인 정치광고전에 나선다고 전했다.

일단 광고 규모나 범위 면에서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바이든 캠프는 남은 기간 5100만달러(약 578억원)를 지출하기로 했다. 여기에 바이든 측 외부 조직 역시 3600만달러를 집행할 계획이다. 반면 트럼프 후보 측은 자금 부족 등으로 인해 공화당 전국위원회 등이 지원을 받기로 했지만, 광고 규모 등에서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1100만달러를 집행하고,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1500만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트럼프 캠프 외곽 조직이 2000만달러의 달러를 쏟아붓는다. 사실상 바이든 후보 측이 거의 2배 많은 광고를 쏟아붓는 것이다.


바이든 후보 측은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는 물론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알려진 텍사스주에까지 대대적인 광고 예산을 집행해 대부분의 경합주에서 트럼프 캠프보다 2배 이상의 광고를 진행한다. 트럼프 캠프가 더 많은 광고예산을 집행한 곳은 오하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두 곳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 1500만달러의 광고 예산을 투입하기로 해 광고전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위는 더욱 커졌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대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광고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인 접촉을 통한 유세가 기피되는 만큼 유권자에게 광고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자금 규모에서 압도적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트럼프 캠프 측은 자원봉사자가 일일이 유권자를 방문하는 식의 유세를 펼치고 있다.

선거 막판을 두고 광고 규모가 차이를 빚게 된 것은 양측의 재정 차이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바이든 캠프는 10억7000만달러의 후원금을 거뒀지만, 트럼프 캠프는 7억3400만달러에 그쳤다. 선거자금 잔액도 바이든 후보가 1억6200만달러인데 비해 트럼프 대통령 측은 4300만달러만 남겨둔 상태다.


이런 결과는 바이든의 당선 확률이 높아 후원 규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선호했던 미국 금융계 월가마저 바이든에게 더 많은 후원금을 지원한 게 단적인 예다. CNBC에 따르면 월가 큰손들은 바이든 캠프에 7400만달러를 지원했지만 트럼프 캠프로는 3800만달러만 후원했다. 여성들의 후원금도 바이든에 몰렸다. 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원래 여성들이 기부한 후원금이 트럼프 캠프보다 많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지명한 뒤 여성들의 후원금이 대폭 늘었다.

다만 후원금만으로는 여전히 선거 판세를 알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2배 이상의 선거자금을 썼는데도 낙선했다. 트럼프 캠프 역시 선거자금 열세에도 불구하고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를 통해 "돈으로 대통령을 살 수는 없다"며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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