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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반도체 사랑이 만든 결과"…박영선, 故 이건희 회장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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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에 글 남겨

2004년 반도체 설비를 살펴보기 위해 공장을 방문한 이건희 회장(사진제공: 삼성)

2004년 반도체 설비를 살펴보기 위해 공장을 방문한 이건희 회장(사진제공: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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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를 이룬 이건희 회장님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박영선 장관은 이날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회상을 글로 남겼다. 박 장관은 MBC 경제부 기자 시절 1980년대 말 어느해 여름 제주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세미나에서 한시간 가량 '반도체의 미래'에 대해 출입기자들과 강의 겸 긴 대화를 나눈 고인의 모습을 떠올렸다.

박 장관은 고인이 당시 대학생이던 이재용 부회장이 뒷자리에 함께 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고인이) 게토레이 한 잔을 물컵에 따라놓으시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반도체에 대해 열변을 토하시며 "난 지금 반도체에 미쳐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 고인의 일본 유학 시절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고인이)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 얘기도 하셨습니다. 유학 시절 외로웠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 영화를 혼자 많이 보셨다고도요. 특히 일본 영화 '천칭'은 선대 이병철 회장께서 강추해주셔서 여러 번 보셨다고 말씀하셨던 것이 오래 기억에 남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후 천칭을 수소문해 직접 보기도했다. 그는 "오래된 낡은 영상이었지만 담긴 의미만큼은 각별했습니다. 일본 어느 마을 솥뚜껑 판매회사의 후계자 양성과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지요"라며 영화 내용을 소개했다.

박 장관이 소개한 영화 내용에 따르면 13살 소학교를 졸업한 아이 다이사꼬는 아버지로부터 졸업 선물로 솥뚜껑을 받는다. 다이사꼬의 아버지는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그 솥뚜껑을 팔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어린 다이사꼬는 아버지께 "왜 이 솥뚜껑을 팔아야 하나요" 라고 묻는다. 아버지는 "그 솥뚜껑을 팔고 나면 알게 될거다" 라고 답한다. 다이사꼬는 솥뚜껑을 팔면서 팔아야하는 솥뚜껑에 대한 자신의 마음, 팔러 다니는 상인의 마음가짐, 그 물건을 사게 되는 소비자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박 장관은 "파는 자와 사는 자의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물건은 팔 수 없다. 진정으로 내가 파는 물건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진심이 전해진 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3년 이건희 회장님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마누라 자식빼고 모두 바꿔라) 이후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와 반도체에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오늘의 삼성은 이건희 회장님의 반도체 사랑이 만든 결과입니다. 영화 천칭을 다시 떠올리면서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를 이룬 이건희 회장님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합니다"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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