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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수공, 부정확한 강우량 자체 예측…방류 골든타임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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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 8월 용담댐, 섬진강댐, 합천댐 하류에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가 강우량에 대한 부정확한 자체 예측으로 사전 방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수공은 다음 달 강우량을 자체 예측해 댐방류 등의 계획을 세운다. 이 의원이 공개한 수공의 댐 운영계획을 보면 8월 강우량을 초순과 중순은 '매우 적음', 하순은 '매우 많음'으로 예측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판단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8월 실제 강우량은 401.6㎜로 매우 많았다.


결국 수공이 8월 중순까지 강우량이 적을 것으로 예측해 댐의 사전 방류를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가, 댐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자 대량 방류를 해 댐 하류에 대규모 홍수 피해가 났다는 지적이다.


수공 금강유역본부가 금강홍수통제소에 보낸 댐방류 계획 변경 승인요청 공문에 따르면, 수공은 8월 7일 오전 9시에 용담댐 상류지역의 8월 7~8일 동안의 강우량을 110~170㎜로 예측했다. 이는 당시 8월 7일 오전 5시에 발표한 기상청 예보에 따른 전북지역(용담댐 상류)의 같은 기간 동안의 총 강우량인 100~200㎜(많은 곳 300 이상)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강우량은 전북 장수 312.6㎜, 진안 433.5㎜, 동향 383.0㎜으로 수공의 자체 예측보다 훨씬 많았다. 결국 수자원공사는 용담댐의 마지막 사전방류 골든타임을 놓치고 8월 8일 12시에 댐의 수위가 계획홍수위에 다다르자 초당 2900t에 해당하는 물을 대규모로 방류를 하게 된 것이다.


이 의원은 "수공의 부정확한 강우량 예측으로 사전방류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치고 대규모 홍수 피해가 났다. 이 부분에서 수자원공사의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상청과 수자원공사, 홍수통제소의 협력체제를 강화해서 보다 정확한 강우량 예측이 필요하다"며 "특히 홍수기에 댐 사전방류 기준과 절차에 대한 보다 세밀한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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