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자체장 열정담은 사업 계획, 대한민국 전체 달라질 비전"

제2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중앙과 지방의 협업체계 빨리 갖춰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각 자치단체장들께서 지역균형 뉴딜의 방향에 맞추어서 의지와 열정을 담은 사업 계획을 압축적으로 설명해 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말 그 사업들만 제대로 된다면 해당 지자체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전체가 달라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전을 담은 말씀들이었다. 국가정책을 추진하는데 잘 참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 17개 시·도 지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여야 잠룡들이 각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뉴딜 사업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발표와 관련해 극찬을 아끼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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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역균형 뉴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지역주도성’, 둘째 ‘기존 균형발전전략과의 연계’이다. 지역 주도나 연계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업의 성과를 내고 보다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려면 중앙과 지방의 협업 체계를 빨리 갖춰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일반적 협업 체계뿐 아니라 초광역권 지역균형 뉴딜의 경우 여러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함께 하는 협의체가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중요한 사업이나 규모 있는 사업, 중앙정부의 정책하고 긴밀히 연계가 돼 있어 더더욱 속도 있게 추진해 나가야하는 사업의 경우에는, 김영록 지사가 해상풍력개발지원본부를 말씀을 해주셨는데, 사업에 관한 협업 체계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필요한 경우 당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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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코 정파적으로 생각을 달리할 문제가 아니다. 여나 야나(오늘 회의에 참석한 야당 자치단체장을 의미)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야당 소속 단체장님들께서도 적어도 이 부분은 협치가 이뤄지도록 했으면 좋겠다. 오늘 해주신 말씀은 앞으로 협의체에서 집중적이고 우선적으로 논의를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오늘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면서 "지난 2~3월 대구가 코로나 위기에 처했을 때 직접 오셔서 위로를 해 주시고,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은 자치단체장들의 사업 설명이 끝난 뒤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역균형 뉴딜이야말로 한국판 뉴딜이 나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내 지역을 어떻게 변화?발전시키는지 체감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당은 정기국회에서부터 권역별 제도 개선 사업을 검하고, 폐지해야 할 규제를 발굴해서 입법과 예산으로 속도감 있게,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좋은 자리였다. 시간 제약이 있어 여러모로 아쉽다. 다음에는 오늘 논의했던 일들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속도를 높여 나가는 자리를 만들자. 이런 자리를 계속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