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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북한 장성 말 한마디에’ 산림청 직원 판문점 32차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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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남북정상이 만나 판문점(군사경계선 소떼 길)에서 기념식수를 식재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홍문표 의원실 제공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남북정상이 만나 판문점(군사경계선 소떼 길)에서 기념식수를 식재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홍문표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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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북한군 장성의 말 한마디에 산림청이 총 32차례에 걸쳐 공무원 80여명을 판문점으로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판문점 방문 목적은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에 심은 기념식수를 관리하기 위해서고 기념식수 관리는 북한 측 장성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예산·홍성)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수 점검일지’에 따르면 산림청은 남북정상회담 후 기념식수의 생육상태를 점검·확인하기 위해 산림청 소속 공무원을 판문점으로 보냈다.

문제는 북측 장성의 요청(말 한마디)에 산림청이 본청 소재지인 대전에서 판문점까지 1회당 적게는 1명, 많게는 9명을 총 32차례 파견해 기념식수를 관리했다는 점이다. 기념식수가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상징성을 갖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념식수 관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산림청이 보인 행보가 다소 과하다는 것이 홍 의원의 요지기도 하다.


홍 의원은 “정상회담이 열렸던 당해 남북정상급 군사회담에서 북측 대표가 소나무 관리를 요청했고 이를 공동경비구역(Joint Security Area·JSA) 관계자가 산림청에 전달하면서 기념식수 관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기념식수 관리에 대한 명확한 근거도 없이 북측 장성의 말 한마디에 대한민국 공무원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산림청은 판문점을 수차례 방문했던 열정으로 산불화재에 훼손된 산림을 복원·관리하는 데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념식수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로 남북정상은 한라산, 백두산 흙과 대동강, 한강수를 ‘합토합수’해 식재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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