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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여행]② 해외여행 언제 가능할까…제한조치 서서히 푸는 관광지들

최종수정 2020.10.01 08:00 기사입력 2020.10.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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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관광기구 "관광지역 중 53% 제한조치 완화"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한 몰디브, PCR검사 결과 제출 요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세계 관광업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봉쇄조치 등이 해제됐지만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이동은 여전히 쉽지 않아 여행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일부 관광지들은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고 이색 사업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는 가운데 일부 관광지들이 잠갔던 문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 아직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완전한 개방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관광을 허가하더라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제한조치를 내놓는 경우도 있다.


1일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전 세계 217개 관광지역 가운데 115개(53%)가 코로나19 관련 여행 제한 조치를 완화했다. 국경을 완전 봉쇄해 아직 여행이 어려운 지역은 93개(43%)였다. 전반적으로 국경 봉쇄로 인한 여행 금지 대상 지역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 4월 말 전체의 72%에 달했던 이 비중은 5월 중순 75%까지 올라갔으나 6월 65%, 7월 53%, 9월 43%로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일부 국경문을 열고 부분적으로 여행 제한을 푸는 곳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44개 지역의 여행 제한을 완화해 가장 많았고 미주지역 27개, 아프리카 26개 순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동 지역은 각각 13개와 5개로 적은 편에 속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61%(28개 지역)가 완전 봉쇄 조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유럽 국가들은 여름 휴가철에 앞서 6월부터 국경 봉쇄를 대거 풀었다.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적은 국가를 포함해 대부분 관광객 유입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UNWTO는 여행 제한을 완화한 지역은 보통 보건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이거나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은 편이었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79%가 여행 제한 조치를 완화한 반면 신흥국은 47%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을 재개한 지역들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를 겪으면서 재개 일정을 연기하거나 PCR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나오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조치가 다시 부과되는 곳도 늘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 몰디브가 대표적이다. 몰디브는 이달 초 모든 입국자들에게 PCR 검사 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당초 입국 허용 당시에는 검사 결과를 제출할 필요가 없었지만 입국한 외국인과 현지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격리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입국 허가 이후 몰디브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한달간 5200명에 불과해 코로나19 이전 월 평균(14만1000명)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의 유명 관광지 푸켓도 이날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장기 관광객을 위한 특별관광비자(STV)를 만들어 이를 기반으로 들어오는 300명의 외국인들의 입국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들에 대해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이달 21일까지 양성 판정을 받지 않는 경우 태국 관광부는 11월부터 관광객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관광객에 대한 자가 격리 기간을 일주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 외에도 미국령 하와이, 필리핀 보라카이 등은 조만간 국내 관광객들의 유입을 허가, 문을 개방할 예정이다. 외국 관광객들에 앞서 자국민들을 중심으로 먼저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함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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