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매우 훌륭"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동영상 공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 "오라클과의 합의가 매우 근접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에 근접했다고 들었다"며 "틱톡이 제안한 방안을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트댄스 측이 제시한 오라클과의 기술 제휴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도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 창업주인 래리 앨리슨 회장에 대해 "앨리슨을 매우 존경한다"며 "오랫동안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관리하는 틱톡의 미국 사용자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갈 수 있다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을 미국기업에 9월20일까지 매각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틱톡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음성·문자 인식 처리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수출 시 당국 승인을 받아야 하는 기술로 지정해 맞섰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정부를, 오라클은 미국 정부를 설득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바이트댄스는 미국 사업 매각 대신 오라클을 데이터 관리 협력 파트너로 삼는 기술 제휴 카드를 내놨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안전 파트너'가 되는 내용을 담은 방안을 지난 주말 바이트댄스로부터 접수했다"며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 언론은 앨리슨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앨리슨 회장은 올해 2월 캘리포니아 저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4월에는 경제 회생을 위한 백악관 자문단에도 들어갔다.
WSJ은 MS를 제치고 오라클이 틱톡 매각 협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에 대해 앨리슨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간의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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