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스골프 KPGA오픈 첫날 5언더파 출발, 최진호와 전가람 4언더파, 문경준 3언더파 '추격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매경오픈 챔프' 이태희(36ㆍOK저축은행)의 '2연승 진군'이다.
27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골프장 힐-마운틴코스(파72ㆍ720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강풍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5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정재현(35)과 윤정호(29ㆍ일화), 김민수(30ㆍ볼빅)가 이 그룹에 합류했다. 루키 고군택(21)과 이원준(호주)이 7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이태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자랑했다. 1번홀(파4)과 6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에는 11, 13번홀 '징검다리 버디'에 이어 17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샷은 흔들렸지만 라운드 퍼트 수 25개의 '짠물퍼팅'이 돋보였다. 공동선두와는 2타 차, 지난주 매경오픈에서 대회 역사상 첫 타이틀방어에 성공한 이후 시즌 2승째이자 통산 5승째의 발판을 놓았다.
이태희가 바로 200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2015년 넵스헤리티지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늦깎이 스타다. 2018년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3억원의 잿팟'을 터뜨렸고, 지난해 매경오픈에서 첫 메이저 챔프에 등극했다. 올해도 2연패에 성공하며 대상(1321점)과 상금(1억6954만원) 모두 2위다. 이 대회 우승 시 2014년에 박상현(37ㆍ동아제약) 이후 6년 만에 2주 연속 챔프가 된다.
"우승 이후 몸이 피곤해 샷감이 좋지는 않았다"는 이태희는 "퍼트감이 괜찮아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는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2연승의 각오를 전했다. 고군택과 이원준은 나란히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완벽한 기량을 뽐냈다. 김한별(24ㆍ골프존)과 김병준(38), 백주엽(33), 박정환(27) 등이 1타 차 공동 3위(6언더파 66타)에서 역전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2016~2017년 '대상 2연패' 최진호(36ㆍ현대제철)와 '포천 사나이' 전가람(25ㆍ볼빅), 이창우(27ㆍ스릭슨)가 공동 11위(4언더파 68타)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지난해 '대상' 문경준(38ㆍ휴셈) 공동 19위(3언더파 69타), '대상 1위' 이수민(27ㆍ스릭슨)과 '상금 1위' 김성현(22ㆍ골프존)이 공동 39위(1언더파 71타)다.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1시간 가량 지연돼 일부 선수들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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