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보기관, 여론 조작 목적 등으로 사이트 운영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러시아 정보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거짓 정보를 유포하기 위해 영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코로나19 등을 선거에 활용하려는 것이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의 군 정보기관인 군사정보국(GRU) 소속 간부 2명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서방세계에 거짓 정보를 알리는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는 인포로스(Inforos.ru), 인포브릭스(Infobrics.org), 원월드(OneWorld.press) 등이다.
이 관계자들은 특정 사이트가 러시아 정보당국과 연계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6월 사이에 몇몇 사이트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러시아를 옹호하고, 미국을 비방하는 내용이 글들이 등장했다. 해당 보도 내용을 통해 러시아가 긴장 완화 등을 위해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국을 지원했다는 내용이나 중국은 코로나19를 생물학 무기로 보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미 정부 관계자가 이런 사이트를 확인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 러시아 정보기관이 거짓 정보 등을 이용해 간섭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미국은 이미 코로나19뿐 아니라 인종 갈등 등으로 사회가 위기를 겪고 있어서, 러시아 등 정보기관이 의도적으로 정보조작 등을 통해 여론을 왜곡시키기 유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거짓 정보와 혼란 등을 조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거짓 정보를 지속적으로 유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러시아와 관련된 기관들이 간여한 곳에서 나온 정보들의 유통을 주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들은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헐뜯는 내용 등을 게재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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