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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반도' 강동원 "칸 영화제 관계자, '부산행'과 전혀 다른 영화라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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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반도' 강동원 "칸 영화제 관계자, '부산행'과 전혀 다른 영화라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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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강동원이 칸 영화제 측의 호평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한다.


이날 강동원은 ‘반도’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냐는 질문에 “‘기생충’의 양진모 편집감독과 친한 사이인데 하루는 연락이 와서 ‘연상호가 너 좀 보재’라고 하시더라”라며 유쾌하게 운을 뗐다. 이어 “배우로서 한국 영화계 한 획을 그을 만한 작품이라고 봤다. 좀비 영화도 처음이었고 신선했다. 또 ‘부산행’ 속편이 제작된다기에 배우로서 호기심이 들었고 이야기를 듣고 해볼 만 하다고 생각했다”며 “연상호 감독님과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눴고 인간적인 가치관이 좋았고, 동일한 지점이 있었다.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면서까지 좋은 작품을 찍고 싶지는 않다고 하셨는데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다”라고 답했다.


강동원은 ‘반도’를 통해 연상호 감독과 첫 호흡을 맞췄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님이 비주얼라이징을 많이 하신다고 느꼈다. 직접 가벼운 연기를 해보고 그림을 그린다고 하시더라. 애니메이션을 주로 하시다 실사 영화를 하셔서 그런지 배우한테 연출자로서 무언가를 요구하는 걸 미안해하셨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반도’ 시나리오를 읽고 구조적 완성도가 높다고 느꼈다”며 “촬영장이 행복했다. 힘든 영화인데도 굉장히 행복했다. 무엇보다 일찍 끝나서 좋았다”라며 웃었다. 강동원은 “세 번에 한 번꼴로 일찍 끝났다. 예를 들면 오후 4시에 끝나는 일정이면 모두 컨디션 좋으면 오후 1시쯤? 점심 전에 끝내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더 찍을 거 없는지 생각해보면 없어서 끝내버리곤 했다”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서울역', '부산행'에 이어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을 확장한 '반도'는 일찌감치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부산행'은 2016년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으로 K좀비의 바이블로 조명받았다. 국내에서는 1,156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1억 4천만 불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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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속편에 주연으로 나서는 것이 부담되지는 않았을까. 강동원은 “원래 스코어에 대한 부담을 가지는 편은 아니다”라며 “영화만 잘 만들면 스코어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숫자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단지 ‘부산행’ 팬들이 영화를 봤을 때 최소한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싶지는 않아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행'에 이어 2020년 칸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반도'는 하나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이 연달아 칸의 초청을 받은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됐다. 올해 칸 영화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여파로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다.


올해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지 못해 아쉽지 않냐는 물음에 강동원은 “배우로서 아쉽지만, 초청작으로 선정돼 영광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칸 영화제 관계자가 이메일을 보내와 영화를 굉장히 잘 봤다고 했다. ‘부산행’은 신선한 좀비 영화라고 생각했고, ‘반도’는 속편이기에 칸에서 관심을 가질지 의문이었는데 전혀 다른 영화라는 반응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반도’는 7월 15일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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