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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1만원 vs 경영계 8410원…최저임금 본격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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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최저임금위원회, 제 4차 전원회의 개최
노사 최초요구안 제출…적절한 수준 놓고 공방
경영계 "경제상황 반영…최저임금 안정화 돼야"
노동계 "자영업자 지원책 마련하는 자리 아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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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1만원을 제시했다. 경영계는 올해보다 2.1% 낮은 8410원을 제출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차 전원회의를 열고 노사 양측의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논의했다. 노사 양측이 패를 꺼낸 만큼 적절한 최저임금 수준을 놓고 본격적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모두발언에서 "최저임금 영향을 받는 사업주, 근로자 모두 동결이나 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국가적 과제라면 경제, 경영 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최저임금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는 논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근로자위원인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최저임금위원회는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기관"이라며 "경영계가 주장하는 중소-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 해소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노동계는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 안정, 임금격차 해소 등 최저임금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단일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사용자 측의 최초 요구안이 부디 삭감ㆍ동결안이 아닌 인상안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동계의 바람과는 달리 경영계는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올해 최저임금(8590원)보다 2.1% 낮춘 8410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용자위원은 그해 최저임금(8350원)보다 4.2% 인하한 8000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출해 노동계와 극한 충돌을 빚은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그보다 낮은 인하율을 제시했다.


근로자위원은 올해 최저임금보다 16.4% 오른 1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민주노총이 요구한 1만770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민주노총은 한국노총과의 협의를 통해 노동계 단일안을 마련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진정성 있게 상대방을 생각하고 접점을 찾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국민 기대에 맞게 잘 끌어가서 함께 승자가 되는 결론에 도달했으면 한다"고 양측을 독려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날 낮 12시에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위원 최초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경영계 주장과 논리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사용자위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괘념치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새로 구성된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들이 단체 내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명분은 이해한다"면서도 "지금은 국가 경제 전체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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