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베이징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9개 주거단지를 봉쇄조치했다.
16일 중국 환구시보는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베이징 안에서 폐쇄 조치된 주거단지는 모두 29곳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신파디시장 종사자 및 접촉자들이 집단감염 되면서 베이징에서 주거단지 폐쇄 조치가 시행된 곳 역시 대부분 시장 인근이다. 시청구 티엔타오홍리엔시장 인근 7개 주거단지, 하이뎬구 위치엔둥시장 인근 10개 주거단지, 펑타이구 신파디시장 인근 11개 주거단지, 팡산구 1개 주거단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 과정에서 봉쇄됐다.
베이징 내 9개 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파디시장이 있는 펑타이구가 80명으로 가장 많고 다싱구(12명), 팡산구(4명), 시청구(2명) 등이다. 순의구, 창핑구, 퉁저우구 등 아직 7개 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베이징에서는 현재 신파디시장이 있는 펑타이구 화샹 지역이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시청구 금융가 등 22개 지역이 중위험 등급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베이징시는 5월 30일 이후에 신파디시장을 방문한 사람 20만명을 가려냈다. 현재 이들에 대한 핵산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 지역사회가 '전시상태'로 집단감염 위험과 싸우고 있는 베이징에서 27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의심환자 2명, 무증상 감염자 3명도 새롭게 보고됐다. 현재 베이징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06명, 의학관찰중인 무증상 감염자는 10명이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의 우준여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는 앞으로 사흘이 베이징 방역에 결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중앙(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앞으로 3일간이 이번 유행의 추세를 결정할 것"이라며 "베이징에서 최초 감염은 이르면 지난달 말이었을 것이다. 최초 확진이 6월 11일이었고 발병은 6월 5일이었다. 최초 감염은 5월 말이나 6월 초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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