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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코로나가 바꾼 여행 키워드 '캠핑·근거리·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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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캠프 글램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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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우리 국민의 여행방식이 캠핑·근거리·가족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16일 발표한 '국내 관광객의 관광이동패턴 및 행동 변화'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30일부터 5월30일까지 21주간 전국의 캠핑장을 이용한 방문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 결과는 SK텔레콤 의 T맵 교통데이터 약 2400만건과 KT 의 기지국 기반 개인 이동량 약 51억건을 토대로 산출했다.

◆ 아웃도어·액티비티 급증= T맵 교통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4월 광역·기초 자치단체의 캠핑장 방문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0~400% 안팎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초 자지단체 가운데는 영월(470%), 함양(412%), 군산(408%), 양양(377%), 서천(340), 부안(327%)의 캠핑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광역 자체 단체는 강원(141%), 전북(133%), 충남(125%), 경기(80%) 충북(78%), 대전(76%) 순으로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하남(91%), 남양주(38%), 옹진(27%)의 방문자가 크게 늘었으며 이들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한 이들은 주로 아웃도어, 레저 액티비티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공사는 "수도권과 대도시의 근거리 캠핑장을 중심으로 캠핑객이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안전을 의식해 야외에서 가족과 별도의 공간을 선호하는 결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KT 의 이동통신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지난 1월3주차부터 5월2주차까지 하남, 남양주, 옹진 등 수도권 근교의 방문자 중 가족단위 비중이 평균 54.7%로 나왔다. 이는 소모임이나 지인들과의 여행 대신 안전이 담보된 가족여행을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관광공사가 코로나19 이후 첫 국내여행 시 선호하는 여행 동반자 유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가족'이 6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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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청정 지역' 뜬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북촌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안동 하회마을, 여수 오동도, 중문 관광단지, 해운대 해수욕장, 성산일출봉 등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의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관광공사 설문조사에서도 '코로나19 이후 기존 유명관광지보다 숨겨진 여행지,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곳으로 여행 할 것'이라고 한 응답자가 34%로 가장 높았다.


반면 1월3주차부터 5월4주차까지 임실(18%), 진도(9%), 양양(5%), 고흥(4%) 등은 방문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감염병 안전을 고려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거나 청정지역 이미지가 강한 곳으로 가족과 함께 향하는 관광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대신 4월 말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5월 초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에는 기존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전주보다 128%나 급증했다. 관광공사는 "전통적인 관광지에 대한 여행객의 방문욕구는 유효하고, '포스트 코로나'의 관광수요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했다.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 13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휴일 오후를 즐기고 있다. 이날 한강 둔치 시민공원은 캠핑장을 방불케하며 그늘막 텐트로 가득 찼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인 13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휴일 오후를 즐기고 있다. 이날 한강 둔치 시민공원은 캠핑장을 방불케하며 그늘막 텐트로 가득 찼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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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행 키워드 '안전'= 관광공사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상황 속 여행 트렌드를 'SAFETY(안전)'로 정리했다. ▲근거리(Short distance) ▲야외활동(Activity) ▲가족단위(Family) ▲자연친화(Eco-area) ▲인기 관광지(Tourist site) ▲관광 수요회복 조짐(Yet·아직) 등 6개 키워드의 영문 앞글자를 묶은 것이다.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국내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20일간 여행주간을 시행할 예정이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라 여행수요가 온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17개 시·도 관광국장들과 비대면 회의를 하면서 안전한 여행문화를 확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국내여행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응해 각 지역에서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관광환경을 재정비하고 지역 고유의 품질 높은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대면 여행방식 도입, 코로나19 이후 방향에 맞는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 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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