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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까지 번진 인천·대전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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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지수 15개월만에 상승
수익률 높아 인기…호가도 '쑥'

오피스텔까지 번진 인천·대전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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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 주택 거래 규제에 따른 인천ㆍ대전 지역의 집값 풍선효과가 오피스텔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시중의 넘쳐나는 유동성과 저금리 영향 등으로 당분간 입지 좋은 곳을 중심으로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3일 한국감정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전도 0.04% 올랐다. 인천과 대전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오른 것은 2018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규모별로 보면 인천의 경우 지난달 40㎡(이하 전용면적)이하의 소형 오피스텔이 전월 대비 0.03% 오르며 전체 가격을 끌어올렸다. 반면 대전은 40㎡ 초과 중형 오피스텔이 0.18% 오르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오피스텔은 통상 1인가구가 많이 거주해 중소형의 인기가 높지만 최근엔 가격이 치솟은 아파트의 대체재로 부상하면서 중형 오피스텔의 인기도 늘고 있다.


인천 오피스텔 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은 최근 이 지역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아파트값 월간 상승률은 지난 2월 0.53%에서 3월 2.44%로 치솟았다. 최근 연수구ㆍ서구ㆍ미추홀구 등을 중심으로 호가가 크게 오르고 있으며 청약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인천 미분양 물량은 487가구로 전월(1035가구)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검단신도시 등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영향이다. 집갑싱 뛰면서 오피스텔 매매 호가도 한달새 수천만원씩 치솟고 있다. 인천 부평구 삼산동 대덕리치아노 137㎡는 지난달 4억15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한달전 대비 약 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밖에 계양구와 서구 등에서도 직전 시세 대비 1000만~3000만원 오른 가격에 오피스텔 매매가 이뤄졌다.


대전도 최근 아파트값이 오르며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 아파트값은 지난 2월 1.38%, 3월엔 1.66% 상승했다. 정비사업과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등으로 서울을 비롯한 각지에서 투자 수요가 몰려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유성구 봉명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서울과 세종 등에서 임대수익 목적의 투자 문의가 많이 오는 편"이라며 "대출규제나 전매제한 등에서 자유로워 이 지역 오피스텔 인기는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인천과 대전의 오피스텔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수익률이다. 대전은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 세종을 모두 포함한 지역에서 광주 다음으로 오피스텔 수익률이 가장 높다. 지난달 대전 오피스텔 연 수익률은 7.05%다. 인천도 6.52%로 서울(4.83%)과 경기(5.35%)를 웃돈다.


다만 오피스텔 시세 상승과 견조한 수익률은 서울과 인천, 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나고 있고 경기와 지방에서는 아직 장기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고가 주택 대출 규제가 강화돼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과거 임대 수익을 얻는 투자 상품이었던 오피스텔이 최근엔 실거주 목적으로도 많이 거래되고 있어 수요 층이 다양해졌지만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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